무신사·컬리, 사업 카테고리 확대 순항…‘뷰티·여성 거래액 증가’

시간 입력 2023-12-28 07:00:00 시간 수정 2023-12-27 15: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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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객 확대 나선 무신사 ‘무신사 뷰티’·‘29CM’ 흥행
효자사업 부상한 ‘뷰티컬리’…론칭 이후 수익성 개선 속도

무신사 29CM 여성 잡화 브랜드무드나잇·넘버링 제품 연출 이미지 <사진제공=무신사>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테고리 확대로 차별화에 나섰던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 컬리와 무신사의 신규 사업 거래액이 늘면서 전체 실적도 개선, 성장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온라인 편집숍 29CM의 올 4분기(10월 1일~12월 20일) 여성 잡화 구매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특히 신발 카테고리(81%△), 가방 브랜드(62%△), 주얼리 브랜드(200%△) 등에서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여성 잡화 성장세는 무엇보다 2539 타깃의 취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브랜드 큐레이션이 주효했다”라며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29CM 여성 고객이 관심을 가질만한 국내외 브랜드를 선별해 선보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주요 고객층이 1020세대 남성에 집중된 무신사는 2016년 여성 전문몰 ‘우신사’를 론칭하고 여성 고객 확대에 힘써왔다. 무신사는 고객 중 남성 비중이 50% 이상으로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에 반해 여성 고객 비중이 낮다.

2021년 온라인 편집숍 29CM를 인수한 데 이어 레이지나잇, 무신사 뷰티 등 여성 타깃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내년 2월부터는 레이지나잇 운영을 종료하고 29CM로 여성 패션 서비스 역량을 일원화 할 방침이다.

무신사 뷰티의 성장도 여성 유입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무신사 뷰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와 구매자 수 또한 2배 이상 늘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여성 패션 카테고리에서 탄탄한 팬덤을 지니거나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브랜드의 입점을 지속 확대하면서 무신사를 찾는 여성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 전체 거래액은 작년 3조원을 넘겨 3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9년 9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1조2000억원으로 33% 늘어난 이후, 2021년 2조3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컬리가 작년 7월 론칭한 뷰티 전문관 ‘뷰티컬리’의 거래액은 출시 1년여만에 3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조6000억원인 컬리 연간 거래액의 12%에 미치는 수준이다. 컬리의 비식품 부문 매출 비중은 2017년 10%에서 올해 9월 56%까지 커져 식품 사업 비중을 앞질렀다.

컬리는 식품사업만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7월 뷰티컬리를 론칭했다. 뷰티컬리는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과 새벽배송 인프라의 접목시키며 뷰티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론칭 이후 컬리 전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효자 사업으로 부상했다.

2015년부터 적자를 이어온 컬리의 영업손실은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컬리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35.3% 줄은 407억원이다. 회사에 따르면 4분기 수익성도 개선 전망이다.

뷰티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서비스 초기에는 설화수, 라메르 등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에 기댔지만 이제는 역으로 입점 중소브랜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뷰티컬리에 입점한 중소 브랜드의 지난달 매출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단독 상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전미희 뷰티컬리 그룹장은 “컬리는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신규 브랜드들을 적극 발굴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뷰티컬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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