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당기순익 6억원…전년동기 -25억원 대비해선 흑자전환
공모펀드 수익률도 순항…캐릭터·온라인 주력 전략으로 투자자 접근성 제고 나서

KCGI자산운용이 ‘메리츠’ 간판을 떼고 새출발을 한 지 100일이 넘었다. 회사는 공모펀드 수익률을 제고하고 일반 투자자들을 겨냥한 오프라인 행사와 캐릭터 마케팅 등을 병행하면서 새로운 정체성 확립에도 골몰하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CGI(강성부펀드)가 인수한 ‘KCGI자산운용’이 지난 8월 출범한 지 100일을 넘긴 가운데,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 6억원으로 전년 동기(-25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8월 대주주 변경 이후 자사 펀드의 수익률이 전체 공모 자산운용사 42곳 중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대비 36계단이나 올라선 발전이다. 이 기간 동안 수익률은 0.3%로 동일 유형 평균 수익률 -3.7%보다는 4%포인트나 상회했다.
‘KCGI코리아스몰캡 펀드’는 1.1%로 벤치마크 대비 5.4%포인트 초과했으며 ‘KCGI ESG 동반성장 펀드’도 벤치마크 대비 3.9%포인트 초과수익률을 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앞서 KGCI자산운용은 사명변경 직후 ‘황소’ 모양의 캐릭터를 상표권 출원, 발표해 새로운 이미지 각인에 나섰다. 또 자산운용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 정식 부스로 참가, 참석한 유아 부모들을 대상으로 적립식펀드 홍보 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KCGI자산운용 공식 캐릭터. <사진=KCGI자산운용 홈페이지>
회사는 온라인 기반 영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일에는 메리츠자산운용 때부터 운영돼 온 서울 송파구 오프라인 점포인 ‘송파펀드스토어’를 폐점하고 여의도 본사로 편입한다. KCGI자산운용은 “온라인 서비스 집중 및 경영효율화를 위해 송파영업소를 본사로 편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산운용 출범 이후 경영권 참여를 통한 행동주의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8월 현대엘리베이터에 현정은 현재그룹 회장의 사내이사직 사임을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현정은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기도 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KCGI가 예전의 ‘한진칼’ 사태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현대엘리베이터의 다른 주주들이 현재까지는 협력의 뜻을 내비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의 우호세력인 H&Q 측은 KCGI와 협력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2대주주인 쉰들러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토종 행동주의 펀드’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강성부 KCGI 대표는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 지난 8월 15일 KCGI자산운용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한국형 행동주의 사모펀드로 알려진 KCGI는 지난 2018년 한진칼의 지분을 취득한 후, 당시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돼 있던 한진그룹 지배주주에 압력을 행사했다. 이후 3년여에 걸친 지분다툼 끝에 성공적으로 ‘엑시트(Exit)’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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