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3분기 SKT만 웃었다…KT·LGU+, 나란히 ‘뒷걸음질’

시간 입력 2026-10-30 16:47:59 시간 수정 2026-10-30 16: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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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매출 4조4410억원 전망…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
KT 매출·영업익 동반 감소…LGU+는 수익성 개선 예상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 뚜렷…향후 AI 신사업 수익화가 관건

<이미지=AI로 생성>

이동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매출 성장세가 엇갈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사태에 따른 실적 충격에서 벗어나,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데 반해, KT와 LG유플러스는 나란히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은 4조4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3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의 매출 반등은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분기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이후 고객 감사 패키지와 통신요금 감면, 위약금 면제 등이 같은해 3분기 재무제표에 대거 반영됐다. 이 여파로 지난해 3분기 매출은 3조9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84억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올해는 무선 가입자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이 정상화 되는 모습이다. 다만 올해 매출 전망치가 해킹 사고 이전인 2024년 3분기 매출 4조5321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2024년 3분기 533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KT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6조9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도 5347억원으로 0.6%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통신과 그룹 사업 성장 외에 부동산 분양이익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만큼, 올해는 역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 이후 시행한 고객 보답 프로그램이 올해 7월까지 이어졌고, 위약금 면제에 따른 가입자 이탈 등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역성장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매출은 3조9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 영업이익은 3005억원으로 85.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부담이 집중됐지만, 올해는 관련 비용이 사라지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CEO스코어데일리>

통신 본업의 성장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이통 3사 실적은 AI 신사업의 성장세가 좌우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2분기 AIDC 매출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5% 증가했다. 사업개발 전담 법인인 SK하이퍼를 설립하는 등 대규모 인프라 확장에도 나섰다.

KT는 기업용 AI 전환(AX)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AI 모델을 통합 제공하고 이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플랫폼 ‘KT 토큰팩토리’를 공개하는 등 AI 서비스 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LG유플러스도 AIDC와 기업용 AI 솔루션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파주 AIDC 구축과 액체냉각 기술 고도화 등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AI 고객센터(AICC)와 기업용 솔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 3사 모두 기존 통신사업만으로는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AIDC와 기업용 AX 등 현재 투자하고 있는 신사업들이 얼마나 빠르게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느냐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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