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3분기 실적 ‘우울’…‘영화드라마’ 사업 204억원 적자

시간 입력 2023-11-08 17:45:00 시간 수정 2023-11-08 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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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영업익 전년 대비 각각 5.7%, 71% 감소
박스오피스 부진 영향…영화드라마 사업 적자 지속
4분기 수익성 개선 집중…주력 콘텐츠 글로벌 유통 확대

CJ ENM이 3분기에도 우울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인수한 피프스시즌과 티빙(OTT)이 손익 개선세에 접어들고, 원플랫폼 전략으로 커머스 사업이 성과를 냈지만 극장 사업(영화드라마 사업)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의 3분기 매출액(연결)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1조178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영화드라마 사업에서 실적이 부진했다. 3분기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3262억원, 영업손실은 204억원을 기록했다.

CJ ENM 관계자는 “신작 드라마가 글로벌 플랫폼에 동시 공급되며 해외 판매가 늘고 피프스시즌의 딜리버리가 재개되며 (영화드라마)매출은 회복세를 그렸으나, 극장 박스오피스 부진이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드라마는 전체 매출의 29.3%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지만, 팬데믹 이후 극장 산업이 악화되면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CJ CGV의 박스오피스 사업 실적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박스오피스 사업은 2019년 적자전환한 이후 지금까지 고전하고 있다.

반면 TV광고와 콘텐츠 판매 위축으로 1분기 503억원의 적자를 내며 큰 폭으로 악화했던 회사의 수익성은 미디어플랫폼과 커머스 사업 영향으로 회복 중이다. 미디어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은 CJ ENM 전체 사업 중 영화드라마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크다.

미디어플랫폼 사업은 유료 가입자 증가와 트래픽 성장을 지속한 티빙 덕에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314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은 TV·모바일 등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원플랫폼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인 것이 유효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감소한 300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7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사업별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인 CJ ENM은 영화드라마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확대로 IP(지적재산권)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연말까지 ‘어쩌다 사장’, ‘출장 소통의 신-서진이네 편’ 등 주요 예능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 등 글로벌 OTT 딜리버리 전략을 강화한다.

CJ ENM 관계자는 “피프스시즌과 티빙 등 신성장 사업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음악 부문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다”며 “앵커 콘텐츠 경쟁력과 글로벌 아티스트 라인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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