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건설수주 105조원 전망…전년대비 6.6% 감소

시간 입력 2023-06-27 07:00:08 시간 수정 2023-06-26 17: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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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수주 부진으로 연간 건설수주도 200조원 예상
지난해 229조7000억원 대비 29조6000억원 감소
중장기 대응 전략 수립 및 현금 유동성 확보 필요

“하반기 건설수주는 정부의 SOC 예산 감소와 주택 경기 침체로 인해 상반기에 이어 부진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6일 개최한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박철한 연구위원이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하반기 건설수주가 10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13조원 대비 7조4000억원(-6.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수주가 감소하는 이유로는 민간수주의 부진을 꼽았다.

박 연구위원은 “공공수주는 하반기 대형공사 발주 증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양호하다”면서도 “민간수주는 지방의 경우 미분양 물량으로 신규사업 추진 어려움이 있고, 비주택 건축공사도 동반 위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수주가 하반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맞지만 올 한 해 전체로 보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정부에서 SOC 예산을 전년 대비 10% 이상 줄이고, 세수 부족에 따른 지출 감소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하반기 공공수주는 2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9조6000억원 대비 2000억원(-0.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수주는 7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83조4000억원보다 7조2000억원(-8.6%)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체로 보면 건설수주는 200조1000억원으로 전년 229조7000억원 대비 29조6000억원(-1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수주는 54조5000억원으로 전년(56조9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4.2%) 줄고, 민간수주는 14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72조9000억원보다 27조3000억원(-15.8%) 감소할 전망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26일 건설회관에서 열린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준모 기자>

박 연구위원은 비용 증가도 신규주택 사업 축소 원인으로 봤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2년 6개월동안 공사비는 30% 가까이 상승한 반면 주택가격은 계속 하락한 상황”이라며  “철근은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비금속 자재인 시멘트 가격은 하반기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들은 비용 증가 부담으로 인해 신규 인력 채용은 줄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박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침체에 대비해 건설경기 회복여건을 조성해야 하고 경기부양책을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재 가격을 안정화하고 공사비를 현실화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내년에도 건설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부양책은 내년에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건설사들은 비상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봤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침체가 단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로 갈 수 있는 만큼 건설사들은 단기뿐만 아니라 중장기 대응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며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정·보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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