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보성그룹,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 접목

시간 입력 2023-03-26 07:00:05 시간 수정 2023-03-24 09:52:1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한화, 안산·창원 데이터센태에 탄소 감축 기술 적용
보성,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데이터센터 5기 우선 건립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화 건설부문과 보성그룹이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를 접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터시스템 △통신장비 △대규모 데이터 저장장치 등이 설치된 시설이다. 전력·냉각·보안 등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적이어서 설계와 기술력, 시공 경험 등이 요구되는 분야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가 개발을 맡은 데이터센터에는 △신재생에너지 △하이퍼스케일 규모 △고효율의 냉방설비 등의 기술력이 도입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이 건설 중인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하이퍼스케일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태양광 발전 등 재생 에너지 설비와 서버 냉각시 전력 고효율 공조방식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회사는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30% 줄여 연간 에너지 비용 약 31억원을 절감할 계획이다. 연간 32GWh의 전력을 절감해 탄소 배출량을 14% 감축할 수 있다.

또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건립하는 창원 IDC(Internet Data Center) 클러스터에도 탄소감축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급자족형 스마트그린산단을 계획하고 있어서다. 창원 IDC는 연면적 4만4000㎡에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의 규모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업계에서 데이터센터는 전력 효율화가 화두” 라며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와 마찬가지로 탄소 절감·친환경 기술들은 창원 IDC에도 개발·적용할 예정”라고 말했다.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은 계열사들과 함께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건립한다. 2030년까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0MW급 RE100 데이터센터 5기(총 200MW)를 우선적으로 구축·운영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파크(25개동, 1GW 규모)로 확대한다.

이 데이터센터들에는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의 전력이 활용된다.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 발전설비 용량은 98MW로 ESS 에너지저장장치 306MWh도 갖추고 있다. 또한 향후 염해농지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을 구축해 발전 설비용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보성산업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인접해 발전량의 대부분을 인근에서 소비함으로써 송전탑, 송전선로 등 계통설비에 대한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다”이라며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은 지역균형발전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1일부터 발효된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비수도권 인근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현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이용할 경우 전기 요금이 일부 면제되는 등의 혜택을 받게 됐다. 이러한 정부 정책과 맞물려 보성그룹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나혜린 기자 / redgv237@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