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주총시즌 임박…키워드는 ‘신사업·이사진 구성’

시간 입력 2023-03-16 07:00:05 시간 수정 2023-03-15 17: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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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업 목적에 재생에너지 부문 추가
한신공영·금호건설·KCC건설 등도 신사업 추진
건설사, 이사진 구성 통해 경영안정·다양성 확보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건설사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개막한다. 건설업계는 사업 다각화, 이사진 구성을 통한 경영 안정·다양성 확보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16일) △삼성물산(17일) △현대건설·DL이앤씨·한신공영·신세계건설(23일)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LX하우시스·태영건설·케이씨씨건설(24일) △대우건설·코오롱글로벌·금호건설·계룡건설산업(28일) △쌍용씨앤이(29일) 등이 순차적으로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이다.

업계 ‘맏형’ 현대건설은 재생에너지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 구매 계약) 사업 추진을 위해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현대건설은 서산 태양광 발전소·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등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중개 사업 영역으로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직접 PPA제도가 도입되며 전력중개사업과 소규모전력중개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진 바 있다.

중견사인 한신공영은 △통신 및 방송장비 제조업 △통신장비 부품 도소매업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신설한다. 금호건설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소프트웨어 개발 등 IT관련 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또 KCC건설은 건설엔지니어링, 계룡건설산업은 데이터센터 구축·벤처사업 육성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지난해의 경우 DL이앤씨는 이산화탄소 및 탄소자원화 사업·온실가스배출권 거래업을, HDC현대산업개발은 물류단지 개발업·데이터센터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건설업계가 정관을 변경하면서까지 신사업에 본격적인 이유는 더 이상 아파트 건설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매출의 60~70% 이상을 주택 사업에 의존해왔다”며 “기존 주택 사업의 매출·사업 규모 등은 유지하고, 이에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신사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이 올해 건설사들의 가장 중요한 안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진 구성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대형사들은 법률가·법조인·경영인 등을 중용하거나 기존 이사들을 재선임해 경영 안정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건호 플랜트사업 본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김용대 법무법인 도울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삼성물산은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선임한다.

DL이앤씨는 신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GS건설은 허창수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허 회장의 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 비상무이사는 재선임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김보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김보현 부사장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로 알려져 있다.

신규 사외이사로 여성 후보를 제안해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곳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첫 여성 사외이사로 최진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마케팅 교수를, 쌍용C&E는 박영아 명지대 물리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제165조20항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 구성원을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나혜린 기자 / redgv237@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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