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도 빈손 11번가…이상호號, 충성 고객 확보 위해 뛴다

입력 2022-03-03 07:00:12 수정 2022-03-02 17: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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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손실 확대…외형 '제자리'
아마존 협력 강화·팁콕 등 차별화 요소 강화

▲ⓒ11번가 이상호 사장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11번가>

이상호 11번가 사장이 경영 4년 중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작년에도 11번가는 영업 손실로 빈손이었다. 이 가운데, 팬데믹 상황에 따른 경쟁사들의 움직임은 더 빨라졌다.

올해 11번가는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뛴다. 아마존과 협력, 고객 참여형 콘텐츠 등 차별화 요소를 키워 고객 유입을 도모할 계획이다.

3일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신년메시지에서 이상호 사장은 좀 더 긴밀한 아마존과 협력, 팁콕 서비스 등을 강조했다.

작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아마존은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전세계 12개국에 진출한 아마존은 모두 직접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파트너십을 통한 우회 진출은 한국이 유일하다. SK텔레콤과 동맹으로 11번가가 기회를 잡았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등에 업은 11번가는 연중 최대 행사인 십일절도 함께 했다.

팁콕은 올해 첫 선을 보인 것으로, 고객이 직접 쇼핑 콘텐츠를 제작해 등록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인플루언서가 돼 노하우를 공유한다. 11번가는 콘텐츠를 올리는 고객을 '팁콕러'라고 지칭하고 팁콕러를 모집하고 있다. 앞서 동영상으로 리뷰를 올리는 '꾹꾹'을 선보였다. 이 사장이 공을 들인 서비스인 꾹꾹은 하루 평균 1만5000건씩 올라오고 있다. 팁콕 역시 꾹꾹과 유사한 고객 참여형 쇼핑 콘텐츠다.

예능형 라이브방송을 표방한 라이브11 역시 11번가가 내세운 차별화 요소 중 하나다. 최근 '갤럭시S22 시리즈' 사전 예약 라이브 방송에선 처음으로 100억원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상호 사장은 최근에 임직원에 발송한 '416 리포트'에서 라이브 방송 결과를 언급하며 성과를 치하했다. 416 리포트는 이 사장이 2018년 취임한 이후 매주 임직원에 발행하는 것으로, 한주 간 주요 현안이 담긴다.

▲ⓒ11번가 팁콕.<사진제공=11번가>

팁콕,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라이브11 등 차별화 콘텐츠는 모두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묘안이다.

11번가는 작년에도 빈손으로 결산을 마쳤다. SK스퀘어 IR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11번가 작년 매출은 3% 증가한 5614억원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은 전년도 수준에 그친 가운데, 손실 규모는 7배 급증했다. 영업 적자는 2020년 97억원에서 2021년 694억원으로 분사 이래 최대 손실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작년 아마존 등 비용 투자 때문에 손실이 불가피했다"라고 설명했다.

거래액이 증가했지만, 경쟁사 만큼 큰 폭의 성장세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SSG닷컴이나 롯데온은 출범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성장 여력이 크다"며 "반면 11번가 등 오픈마켓은 성숙 단계이기 때문에 큰 폭으로 뛰기 어렵다"고 말했다.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IPO(기업공개)를 서두르면서 11번가의 차례도 임박했다. 중간지주사 SK스퀘어가 세워진 것도 자회사 상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목적이 크다.

지난 2년간 투자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외형도 제자리다. 사실상 이대로 IPO가 어렵다. 이에 올해를 충성 고객 확보 원년으로 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아마존과 더 많은 협력을 위해 양사가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며 "팁콕 등 차별화 서비스와 투자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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