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노크하는 은행들, 기술 선점 경쟁 활발

시간 입력 2022-02-17 07:00:05 시간 수정 2022-02-16 17: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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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결제시스템·디지털화폐 발생 기술검증 활발
KB국민은행, 금융권 최초 디지털지갑 시험 개발
향후 은행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주체 가능성…‘금융혁신’ 행보

<자료=각사>

국내 시중은행이 가장자산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자산 결제시스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 상용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어 이 시장을 노리고 시중은행들도 관련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가상자산 플랫폼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는 ‘멀티자산 디지털지갑’ 시험 개발을 금융권 최초로 완료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행하게 될 디지털화폐(CBDC), 가상자산, 지역화폐, 대체불가토큰(NFT)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 충전·송금·결제 기능을 갖췄다. 또 국민은행은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 안에서 지점을 만들어 가상의 돈을 활용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CBDC와 NFT 유통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테이블코인인 ‘우리은행 디지털화폐(WBDC)’ 발행에 대한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스테이블코인은 1코인당 1달러의 가치를 갖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법정통화에 연동되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최근 들어 국제적 관심이 커졌다.

신한은행도 전문 기업과 협업해 가상자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NFT 기반 가상자산 발행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거래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기술 검증에 나서고 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BNK부산은행이 지난 9일 소니뮤직퍼블리싱 한국지사와 디지털자산 금융사업 진출을 위한 ‘메타버스-블록체인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은행권 최초로 유명 가수들의 음악을 디지털자산 형태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이 기술 개발에 나서는 것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이 오는 6월 금융기관과 함께 CBDC 상용화를 목적으로 한 실제 가상자산 서비스 구현 실험을 하는 것도 이런 움직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CBDC가 상용화될 경우 은행들이 화폐 유통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보니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와 디지털자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이 주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가상자산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국금융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금융 당국이 인정하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주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은행은 견고하고 안정적인 금융서비스와 결제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며 "금융혁신 선두기관으로 편리성 높은 결제수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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