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새판짰다…통신 안정화·신사업에 ‘속도’

입력 2021-11-30 07:00:02 수정 2021-11-29 17: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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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2022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완료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구축 등 본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콘텐츠·B2B 등 신사업 경쟁력 확대 방침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2022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 했다. 이들은 최근 발생한 KT의 유·무선 통신장애 사태를 의식한 듯 본업인 통신 사업 안정화는 물론이고 콘텐츠와 기업간거래(B2B)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 등 지난해와는 또 다른 경영 계획을 수립했다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1일 SK스퀘어와의 인적분할을 완료하는 동시에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했다.

박정호 대표가 SK스퀘어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유영상 이동통신(MNO) 사업 대표가 회사를 이끌게 됐다. 유 대표는 취임 직후 열린 첫 타운홀 미팅에서 “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이 1등 서비스 컴퍼니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제 조건”이라며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회사는 유 대표 선임 외에도 이번 인사를 통해 강종렬 ICT 인프라 담당 부상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3대 핵심 사업 영역인 유·무선 통신과 인공지능(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내세웠다.

조직개편의 경우, 그동안 무선(SK텔레콤)와 유선(SK브로드밴드)으로 구분해 운영되던 조직 체계를 양사 공통의 B2C와 B2B CIC(Company in Company) 체계로 전환해 실질적인 ‘원팀’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유·무선 통신 서비스 품질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AI 및 디지털 기반의 신성장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달 발생한 통신장애 사태로 곤혹을 치른 KT는 이달 12일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빠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KT는 서창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위해 네트워크 혁신을 꾀했다. 서 신임 네트워크부문장은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다.

통신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도 새로 개편했다. 네트워크 부문 산하에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해 장비 운용, 망 관리, 장애 모니터링 등을 전담하도록 했고 플랫폼운용센터는 ‘보안관제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기능과 권한을 강화했다. KT 관계자는 “안정, 고객, 성장 3대 키워드에 바탕을 둔 조직개편을 통해 KT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구현모 KT 대표이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사진제공=각 사>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강조됐던 ‘디지코(디지컬 플랫폼 기업)’ 신사업 강화를 위해 AI·로봇·클라우드 등 8대 성장 사업에서는 상품·서비스 기획 부서와 관련 기술 개발 조직이 통합됐다. AI·DX융합사업 부문의 클라우드·DX사업본부와 정보기술(IT) 부문의 인프라서비스본부를 합쳐 ‘클라우드·IDC사업추진실’도 신설됐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늦은 이달 25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 인사에서 CJ ENM, HYBE 등을 거친 이상진 상무를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이는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늘리며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조직개편에서는 전체적인 사업 부문은 기존과 같은 체계를 유지하되, 세부 사업 그룹을 신설해 전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선, ‘컨슈머 부문’은 ‘컨슈머 사업그룹’과 ‘컨슈머 서비스그룹’으로 재편했다.

컨슈머 부문 산하 디지털 관련 조직을 통합한 ‘디지털커머스사업그룹’도 신설했다. 디지털커머스사업그룹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디지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컨슈머부문은 올해 7월 선임된 정수헌 부사장이 계속해서 맡아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2년차에 접어든 황현식 대표가 올해 새롭게 선포한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이라는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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