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3분기 누적 투자액 7조4145억원…KT 최다  

시간 입력 2021-11-19 07:00:03 시간 수정 2021-11-18 16: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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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7조7578억원 보다 4.4% 소폭 감소  
KT, 누적 투자액 3조2150억원…전년比 13.4% 증가
SKT·LGU+는 누적 투자액 각각 18.9%·9.4% 감소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누적 투자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KT는 3사 중 유일하게 투자액이 3800억원 가량 확대됐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2021년 연도별 투자 실적을 조사한 결과, 통신 3사의 누적 투자액은 지난해 3분기 7조7578억원에서 올해 3분기 7조4145억원으로 4.4% 감소했다.

3사의 지난해 3분기 유형자산은 6조9524억원에서 올해 6조4223억원으로 7.6% 줄었다. 같은 기간 무형자산은 8054억원에서 올해 9922억원으로 23.2%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KT(대표 구현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투자액을 3800억원 가까이 늘렸다.

KT의 3분기 누적 투자액은 3조2150억원으로, 지난해 2조8355억원 대비 13.4%(3794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9년 3분기 누적 투자액인 2조9468억원과 비교해도 9.1% 증가한 규모다. 유형자산은 지난해 3분기 2조3703억원에서 올해 3분기 2조6440억원으로 11.54% 증가했고, 무형자산은 4652억원에서 5710억원으로 22.74% 늘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옥. <사진제공=각 사>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대비 올해 투자액이 감소했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지난해 3분기 누적 투자 금액이 2조7431억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 2조2257억원으로 18.9%(5174억원) 감소했다. 유형자산은 지난해 3분기 2조6601억원에서 올해 3분기 2조1146억원으로 20.51% 줄었고, 무형자산은 831억원에서 1112억원으로 33.82% 증가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 투자액 2조1791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9738억원으로 9.4%(2053억원) 줄었다. 유형자산은 지난해 3분기 1조9220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6637억원으로 13.4% 줄었고, 무형자산은 2571억원에서 3100억원으로 20.60% 늘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의 3분기 합산 누적 투자액은 줄었지만, 이들의 무형자산 취득액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단순히 통신사를 넘어 탈통신 전략에 따른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통사의 유형자산은 네트워크 관련 망투자, 기지국, 하드웨어 장비 등을 포함하며 무형자산은 주파수, 특허, 영업권 등으로 구성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무형자산이 늘어난 것은 각종 원천기술을 더 많이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3사 모두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IT)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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