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3분기 누적 영업익 ‘3조 시대’ 열었다  

시간 입력 2021-11-18 07:00:01 시간 수정 2021-11-17 19: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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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조3086억원…전년比 20.3%↑
5G 가입자 확대·신사업 성장세 맞물려…3분기 합산 영업익도 1조 돌파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3조원을 넘어섰다. 본업인 이동통신(MNO) 부문과 탈통신 전략을 앞세운 신사업 분야의 성장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59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통신업종 3곳의 누적 영업이익은 3조3086억원으로, 작년 동기 2조7510억원 대비 20.3%(5576억원)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조4494억원과 비교해도 35.1% (8591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통 3사의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3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3조803억원으로 작년 41조3938억원 대비 4.1%(1조6865억원) 늘었다.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 40조9439억원과 비교하면 5.2%(2조1364억원) 증가했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3분기 누적 매출 14조5662억원, 영업이익 1조18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3조7840억원, 영업이익 1조230억원 대비 각각 5.7%(7822억원), 15.9%(1623억원) 증가한 수치다.

KT(대표 구현모)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8조2744억원으로 지난해(17조7094억원) 대비 3.2%(5650억원)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조302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1조173억원) 보다 28.0%(2851억원) 증가했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2397억원, 82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9조9003억원, 영업이익 7107억원 대비 매출은 3.4%(3394억원), 영업이익은 15.5%(1101억원) 늘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옥. <사진제공=각 사>

이통 3사의 이러한 호실적은 본업인 MNO 부문에서 5G 가입자 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린데다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신사업 성장세가 맞물린 결과다.

3사는 3분기 합산 영업이익도 총 1조591억원으로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앞서 3사는 올해 1분기 1조186억원, 2분기 1조1408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업계에서는 5G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4분기에도 3사의 호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총 1840만5753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이르면 올 연말쯤 5G 가입자는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스마트팩토리, 디지털전환(DX) 등 B2B사업과 기존 유무선 인프라를 활용한 미디어·콘텐츠 사업 역시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G 사업 성장으로 통신업종 실적 시장전망치(컨센서스) 상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MNO와 B2B 사업 기반의 실적 개선으로 2022년 통신업종은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제20대 대선은 통신업종 투자심리(센티멘트)에 부정적이나, 5G 상용화 초기인 만큼 규제 리스크 해소 후 반등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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