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정책 부응하는 금융권, 스타트업 지원 ‘활발’

시간 입력 2021-07-26 07:00:16 시간 수정 2021-07-24 21: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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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기업 발굴해 직접 투자는 물론 육성까지 진행

우리은행 ‘제8차 중소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투자대상기업 공모’ 포스터 <사진=우리은행>

금융권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한국판 그린뉴딜 지원 일환으로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하는 것은 물론 기업 육성 등의 작업까지 다방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8일까지 ‘제8차 중소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투자대상기업 공모’를 실시한다.

모집 대상은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혁신성과 성장성을 보유한 중소법인이다. 우리은행은 기술성, 사업성 평가 등의 내부 심사 단계를 거쳐 기업을 선정한 뒤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의 방식으로 10개 내외의 기업에 각 10억원 이내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에 맞춰 2018년 6월부터 해당 공모를 진행해왔다. 올 상반기까지 진행된 총 7번의 공모를 통해 64개 기업에 약 620억원을 투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판 뉴딜 분야 관련 우수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직접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도 최근 국내 금융사 최초의 디지털 전략적 투자(SI)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통해 혁신 디지털 플랫폼 기업 3곳에 총 77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포티투닷(300억원), 인성데이타(450억원), 펫이지(20억원) 총 3개사다. 기업 선정에는 △미래 시장 선점 △그룹사 핵심 디지털 사업 활성화 △비금융 플랫폼 연계를 통한 그룹 T&T(Traffic & Transaction) 확대 등의 펀드 조성 취지를 명확히 반영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4월 초 그룹의 디지털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망 벤처·스타트업 및 예비유니콘 기업에게 투자할 목적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를 조성했다.

산업은행은 국내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시행 중인 데이터 담보 대출 방식을 활용해 스타트업 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 기반 혁신기업 특별자금을 통해 스타트업 2개사에 대해 총 5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지난해 말 2개사를 지원한 데 이은 추가 금융지원이다.

대출의 경우 데이터 자산과 앱(APP)을 담보로 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산업은행은 데이터 담보 대출이 부동산 등 유형자산이 없는 스타트업과 혁신기업 지원에 마중물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2021년 하반기 ‘IBK창공’ 혁신 창업기업을 최종 선발했다. <사진=IBK기업은행>

금융권에서는 직접 투자 방식 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2021년 하반기 ‘IBK창공’ 혁신 창업기업을 최종 선발하고 마포‧구로‧부산에서 5개월간의 창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시작했다.

선발기업에게는 사전 진단평가 이후 기업별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기업의 효율적인 성과 달성을 위해 △전담 멘토‧매니저 △전문 컨설턴트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밀착형 멘토링도 지원한다. 또 IBK금융그룹의 투‧융자 금융서비스와 데모데이, IR, 사무공간, 판로개척, 홍보 지원 등 다양한 비금융서비스 혜택도 준다.

IBK창공은 혁신 창업기업에게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은행 창업육성 플랫폼이다. 2017년 마포를 시작으로 구로, 부산에 IBK창공을 개소해 올해 상반기까지 총 307개 기업을 육성하고 투·융자 등 금융 서비스 2942억원, 멘토링·컨설팅, IR 등 비금융 서비스 4256회를 지원했다. 올 하반기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IBK창공 대전’을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혁신금융 기능 강화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혁신·벤처 금융지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육성, 발굴, 투자 등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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