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패션사업 '외길'에도 이자보상배율 안정적

시간 입력 2019-04-30 06:51:49 시간 수정 2019-05-01 10: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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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대표 김형종)이 주요 패션 업체 중 이자보상배율이 제일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업계 불황에 사업 다각화를 진행한 업체에 비해 ‘패션 외길’만 고집했음에도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30일 기업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385개 기업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한섬의 이자보상배율은 39.27로 주요 패션기업 중 가장 높았다.

비교대상 기업의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은 △LF(19.66) △신세계인터내셔날(6.84) 등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당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수치가 1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주요 업체 모두 안정적인 이자보상배율을 보였다. 특히 한섬은 화장품, 식품, 부동산금융 등에 진출한 비교 업체와 달리 패션사업에서만 이뤄낸 결과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F는 화장품 사업을 한다. 이 중에서도 LF는 주류를 비롯한 식품, 방송, 부동산금융 등에 이르기까지 주요 업체 중 가장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패션 기업들이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은 이유가 있다. 패션 내수 시장이 포화인 데다 최근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취향이 다양화하면서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경쟁자로 가세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화장품은 패션과 밀접한 분야로 세 기업 모두 공통적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섬 역시 '패션 외길'로는 성장을 이끄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섬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992억 원, 영업이익 919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67% 증가했다. 실적 호조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463억 원으로 전년(141억 원)에 비해 228% 늘었다.

한섬 관계자는 영업이익과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개선된 배경에 대해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는 등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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