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의 74.4%가 국내 신평사로부터 최고 등급인 1~2등급(AAA~AA+)을 받았지만 해외 신평사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8.8%가 7등급(A-) 이하로 평가했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2016년 말부터 올해 2월 말까지 3년여간 국내 및 해외 주요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은 43개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국내 3대 신평사로부터 받은 평균 신용등급은 'AA+'(1.7등급)인데 반해 해외 3대 신평사의 평균 신용등급은 'A(6.3등급)'로 4.62등급의 격차를 보였다.
지난 2017년 말 4.64등급 차이에서 소폭 좁혀졌지만 2016년 말 격차가 4.59등급이던 것을 고려하면 2년 전보다 오히려 벌어졌다.
국내 신평사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3사의 등급 평균치, 해외 신평사는 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 피치 등 3사의 등급 평균치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를 1로 보고, 부도상태인 C~D등급까지 총 22개 구간(신용평가 등급표 참조)으로 구분했다.
국내와 해외 신평사 간 격차가 4.62라는 것은 국내 신용등급이 고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평가 등급이 높으면 회사채 발행 금리가 낮지만 등급이 낮으면 발행 금리가 높아져 자금조달에 부담이 된다.
국내 신평사들은 43개 대기업 중 32곳(74.4%)에 대해 1~2등급(AAA~AA+)을 준 반면 해외 신평사는 공공기관 8곳(18.6%)만 3등급 이상 4등급 미만(AA~AA-)으로 평가했고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4등급(AA-) 이하를 부여했다.
국내외 신평사 등급 차이는 롯데쇼핑이 가장 컸다. 국내 3개 신평사가 모두 2등급(AA+)을 준 반면 해외에서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10등급(BBB-)을 받아 투자 부적격 등급을 겨우 모면했다.
이어 현대차와 S-Oil, 이마트가 7등급 차이를 보였다. 현대차는 기존 6.7등급 차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 S&P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조정함에 따라 3사 평균 등급도 7.7등급에서 8.0등급으로 낮아지며 국내외 신용등급 격차도 7.7에서 8.0으로 0.3포인트 벌어졌다.
이어 LG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7, 6.5 등급 격차에 이어 포스코, 기아차, GS칼텍스, 현대제철, SK텔레콤, 미래에셋대우, 동양생명, 한국타이어, 한국투자증권 등이 6등급 차이였다.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은 국내 3대 신평사들로부터 모두 최고등급을 받았지만 해외 신평사들로부터는 현대자동차 8등급(BBB+), Sk텔레콤 7등급(A-) 수준의 박한 평가를 받았다.
이외 KT(5.7), 현대해상·한화토탈·NH투자증권(이상 5.5),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한국씨티은행(이상 5.3), LG화학·우리은행·DB손해보험·현대글로비스·SK종합화학·흥국생명(이상 5.0)이 5등급 이상 격차를 보였고 5등급 미만 격차는 대부분 공기업과 금융사에 해당했다.
공기업들은 대부분 국내외 신평사의 신용등급 간 격차가 3 미만으로 양호했다. 한국도로공사가 2등급 차이로 가장 작았고 한국수출입은행·한국수력원자력·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산업은행·한국전력공사(이상 2.3) 등의 순이었다.
공기업을 제외할 경우 신용등급 격차가 가장 작은 곳은 삼성화재로 3등급 차에 불과했다.
국내 재계 1위 삼성전자는 지난해 해외 신평사로부터 모두 4등급(AA-)을 받았지만 국내 신평사는 삼성전자의 신용평가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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