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실적부진 영향 해외 신평사 신용등급 하락

시간 입력 2019-03-18 07:07:30 시간 수정 2019-03-18 0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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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회장 정몽구)가 지난해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등 해외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100대 기업의 지난 2월 말 기준 해외 및 국내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을 조사한 결과 현대·기아차가 해외 3대 신평사로부터 받은 평균 신용등급은 각각 'BBB+(8등급)'이다.

이는 국내 3대 신평사의 현대차 'AAA(1등급)', 기아차 'AA+(2등급)보다 각각 7등급, 6등급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두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해외 신평사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거나 등급전망이 떨어진 반면 국내 신평사의 경우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두 곳만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신용등급은 3사 모두 'AAA'와 'AA+'를 유지하면서 신용등급 격차가 한층 벌어졌다.

해외 신평사 무디스와 S&P, 피치 등 3사의 현대차에 대한 신용등급과 전망은 각각 Baa1(부정적), BBB+(안정적), BBB+(안정적)으로 S&P는 2017년 말 A-(부정적)에서 한 단계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Baa1(안정적)에서 등급전망만 '부정적'으로 내렸고 피치는 BBB+(안정적)을 유지했다.

기아차도 S&P는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등급을 떨어뜨렸고 무디스는 Baa1(안정적)에서 Baa1(부정적)으로 전망 하향, Fitch는 BBB+(안정적)을 고수했다.

해외 신평사들의 현대·기아차 신용등급 하락 및 등급전망 조정은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풀이된다.

S&P는 두 회사의 신용등급 하락 배경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악화된 수익성이 향후 1~2년 새 크게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환율 및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자동차 경쟁 심화 등 글로벌 불안 요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222억 원으로 전년 4조5747억 원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기아차는 2017년 6622억 원 대비 2018년 1조1575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큰폭 늘었지만 이는 2017년 통상임금 패소로 인한 충당금이 반영된 기저효과로, 2016년까지 영업이익이 평균 2조 원을 훌쩍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1조 원 이상 적은 수준이다.

해외 신평사가 현대·기아차의 등급을 조정한 반면 국내 신평사는 등급 조정을 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한신평, 한기평, 나이스 세 곳 모두 AAA를 유지했고 한신평과 한기평은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기아차는 마찬가지로 세 곳 모두 등급은 AA+로 예년과 같았고 한신평, 한기평이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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