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물류를 주로 담당하는 판토스(대표 최원혁)가 그룹사 일감 대부분을 수의계약을 통해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진단현황 공시를 통해 LG그룹 54개 계열사의 지난해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판토스는 지난해 그룹사 대상 매출 1조3786억 원 가운데 85.6%가 수의계약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984억 원은 경쟁입찰을 통한 것이지만 모두 ‘제한경쟁입찰’의 형식으로 사실상 수의계약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판토스의 주 수익원은 그룹 맏형 격인 LG전자와 LG화학이다. 지난해 LG화학에게 벌어들인 매출은 3898억 원, LG전자에는 2113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생활건강, LG이노텍, LG하우시스, 하이프라자 등 그룹사 8곳에서 매출을 올렸다.
전년에 비해 수의계약 비중이 84%포인트 급상승한 것은 공시기재 차이에서 비롯됐다. 판토스 측은 지난 2016년 각 그룹사와 체결한 계약 내용을 ‘복합주선운송’으로 묶으면서 경쟁입찰과 수의계약이 혼재했던 계약을 경쟁입찰로 표기했다. 지난해는 해상 및 항공, 기타운송으로 세분화해 공시하면서 수의계약 비중이 높아진 것처럼 보인 것이다.
이 회사는 LG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 중이기 때문에 높은 수의계약 비중이 향후 발목을 잡을 여지가 높을 것이라는게 재계의 전망이다.
판토스 지분을 보유 중인 총수 일가 지분율이 19.9%로 규제대상(비상장사는 20%)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데다 거래 대부분을 수의계약 형태로 소화했기 때문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 p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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