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요 유통그룹사 중 올 정기인사에서 여성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하면서 ‘여성인재 육성' 약속을 적극 실천하는 모습이다.
3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올해 30대그룹 33개 계열사의 정기인사를 분석한 결과, 롯데그룹의 여성임원 승진자는 13명으로 주요 유통그룹사(롯데·신세계·CJ·현대백화점그룹)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원 승진자(210명) 대비 여성임원 비율도 6.2%로 가장 높은데 이어 현대백화점 그룹이 5.0%(1명), CJ그룹 4.9%(4명) 신세계그룹 1.8%(1명) 등 순으로 여성임원을 배출했다.
올해 롯데그룹의 여성임원이 크게 늘면서 전체 여성임원은 30명에 달했다. 지난 2012년 여성 임원 3명을 처음 배출한 후 6년 만에 10배 증가한 셈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사진)이 롯데 롭스 대표에 오르면서 50년 롯데그룹 창립이후 처음 여성 대표(CEO)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선우 신임 대표는 연세대 식생활학과 졸업 후 대우전자를 거쳐 1998년부터 하이마트로 자리를 옮겼다.
선우 신임 대표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온라인부문 등을 맡아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인 옴니채널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몰 재구축, 모바일 앱 론칭 등을 실시한 결과,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까지 올랐다.
롯데 측은 여성 고객이 주를 이루는 헬스앤뷰티(H&B) 시장 특성상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섬세함으로 롭스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검사 출신 김현옥 롯데지주 준법경영팀장(49)은 컴플라이언스 체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서울대 영어교육과 출신으로 2014년부터 롯데케미칼 법무부문장을 맡으며 그룹에 합류했다. 지난해 출범한 롯데컴플라이언스위원회 법무·컴플라이언스 임원으로 활동중이다.
롯데제과 벨기에 길리안 법인장인 미에케 칼레바우트 상무보(59)는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킨 공으로 상무로 승진했다.
인터넷면세점을을 책임지는 전혜진 상무보(47)와 그룹의 인공지능(AI) 사업을 맡는 김혜영 상무보(47)도 상무보B에서 상무보A로 승진했다.
김민아 롯데지주 재무3팀장(42)과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브랜드 팀장(44),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관리총괄(47), 신영주 롯데슈퍼 전략상품부문장(49),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43), 김지나 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장(43), 최진아 롯데제과 글로벌마케팀장(45), 송종은 롯데지알에스 햄버거판촉팀장(47)이 새 임원에 발탁됐다.
올해 대대적인 여성임원 발탁은 신 회장이 강조한 여성인재 육성에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오는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할 것"이라는 약속을 지켰다.
지난해 10월 롯데지주 출범식에서는 “여성인재들이 능력과 자질만 갖춘다면 롯데그룹에서 유리천장의 벽을 느끼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시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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