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타법인 투자 대부분 여전히 '삼성 쏠림'

시간 입력 2017-12-27 07:12:36 시간 수정 2017-12-27 08: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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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회장 이명희)이 삼성그룹 보유 지분을 대부분 처분했지만 타법인 투자액은 여전히 삼성그룹 계열사가 가장 많이 차지했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올해 3분기 말 국내 500대기업의 타법인 지분 출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세계는 전체 타법인 지분 출자 5곳 중 4곳을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했다.

신세계는 삼성라이온즈(14.5%), 삼성생명(2.2%), 중앙일보(0.1%)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전체 장부가액은 5000억 원 가운데 삼성생명이 4929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계열사 이마트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5.9%로 장부가액은 무려 1조3233억 원에 달한다. 나머지 한 곳은 몽골 진출을 위해 현지 합작법인 스카이하이퍼마켓으로 지분율과 장부가액은 10%, 2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세계그룹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회장이 이끄는 범삼성가로 분류된다. 신세계그룹은 2년전부터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 매각 수순을 밟았다.

신세계는 대량매매를 통해 지난 2015년 삼성생명 지분을 3.7%에서 2.2%로 줄였다. 같은 기간 이마트는 2014년까지 삼성생명 지분이 7.4%로 3대주주 였지만 최근 5.9%로 낮췄다.

당시 매각 주식수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각각 300만 주(1.5%)로 총 매각대금은 6552억 원이다.

신세계그룹은 매각 이유에 대해 "면세점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금융투자업계는 현금 확보는 물론 삼성그룹과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삼성생명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이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삼성생명이 지배하고 삼성생명을 이건희 회장과 삼성물산이 지배하는 연결고리다. 삼성물산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배하는 형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나머지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추가적 지분 매각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삼성생명 지분을 가졌지만 지배와 관련한 연결고리는 약하며 해당 기업 가치가 극대화됐다고 판단하고 매각 시 차익실현이 크기 때문에 당시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센린신세계 지분 49%를 보유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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