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위기는 기회]롯데면세점, 한중 해빙분위기 속 홀로 소외

시간 입력 2017-12-15 07:35:26 시간 수정 2017-12-15 10: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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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대표 장선욱)이 한·중 갈등이 일부 해소될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롯데를 향해 칼끝을 내려놓지 않아 여전히 홀로 소외된 분위기다.

최근 중국 국가여유국은 전면 중단시켰던 한국 단체관광상품을 약 8개월 만에 일부 허용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롯데면세점은 제외했다.

텅 빈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사진=연합)
텅 빈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사진=연합)

◇면세점 훈풍 속 롯데면세점만 소외…피해액 5000억 원 추정

다른 면세점업체는 사드 해빙기 속 발 빠르게 중국 고객 유치에 한창이지만 롯데면세점은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신라면세점은 △유명인사를 이용한 SNS 마케팅 △중국인 관광객 택시비 지원서비스 △중국인 유학생과의 교류 등에 힘쓰며 가장 적극 중국인 고객 확보에 주력했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업계 최초로 중국 대표 메신저 '웨이신(微信 위챗)'과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등 '왕서방 모시기'에 열 올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당국의 제재에 마땅히 내세울 전략도 없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꾸준히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내부적으로 고민하지만 현재 중국 당국 규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마케팅이나 전략을 크게 세울 수 없다"며 “제재가 풀릴 때까지 기다릴 뿐"이라고 토로했다.

롯데면세점은 업계서 점유율 1위를 공고히 지켜왔지만 올해는 사드 후폭풍으로 점유율이 40%후반에서 40%초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칫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전반적인 면세점시장 경쟁구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맹추격하는 동안 롯데면세점은 여전히 중국 당국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추가적 매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 사드에 따른 롯데면세점의 피해액은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압박 불구 中 시장 포기 못해"…현지 사무소 통해 관광객 직접 유치 나서

롯데면세점은 상황은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중국이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 당국의 규제가 풀렸을 대를 대비해 고객 유치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시내면세점 매출 중 80%를 중국인이 차지했으며 공항 면세점을 포함한 전체 매출의 중국 의존도가 70%에 달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사무소를 통한 중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칭다오(靑島) △텐진(天津) △하얼빈(哈爾賓)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등에 총 8개 사무소를 운영중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지 사무소를 통해 △중국 현지 여행사 에이전트 및 유관기관 관리 △한국 방면 여행상품 개발 △중국 여유국 대상 대관 업무 강화 △중국 VIP 초청 등을 진행 중이다.

내년 중에는 중국에서 롯데 관광 4사(면세점·호텔·어드벤쳐·롯데물산)가 합동 로드쇼를 진행해 마케팅 효과를 노린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관광 자원의 우수성을 해외 현지 여행사 및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中 타격 동남아 시장으로 만회…동남아 진출 속도 내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7일 베트남 나트랑 국제공항 신터미널 면세점 단독 운영권도 획득했다.(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7일 베트남 나트랑 국제공항 신터미널 면세점 단독 운영권도 획득했다.(사진=롯데면세점)

동시에 롯데는 중국으로부터 받은 타격을 동남아시장에서 만회한다는 복안이다.

베트남 다낭 공항점에 이어 베트남 나트랑 국제공항 신터미널 면세점을 내년 상반기에 개장하기로 한 것도 고객 다각화를 위한 일환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7일 베트남 나트랑 국제공항 신터미널 면세점 단독 운영권을 획득했다. 다낭공항점에 이은 베트남 2호점으로, 내년 상반기 개장 예정이며 오는 2028년까지 운영한다.

나트랑국제공항의 새 터미널에 약 1811㎡(약 548평) 규모로 들어서는데 화장품과 향수, 시계, 패션, 주류 및 담배 등 전 품목을 취급하며 나트랑 국제공항에 있는 유일한 면세점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예상매출은 7000억 원가량에 달할 것으로 롯데면세점은 예상한다.

또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8일 동남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여행 전문 예약 사이트 클룩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동남아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주요 역량으로 꼽히는 한류마케팅 또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O, 방탄소년단, 슈퍼주니어, 이종석, 2PM, 트와이스 등이 주요 모델이며 연 2회 패밀리 콘서트 개최를 통해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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