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대표 최규복)가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좋아지면서 배당금과 기부금을 모두 늘렸다.
1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유한킴벌리의 배당금은 1600억 원으로 전년 1300억 원에 비해 23.1% 증가했고 기부금도 지난해 32억3200만 원으로 전년 23억8400만 원 대비 35.6% 증가했다.
유한킴벌리는 2000년대 후반부터 매년 수익의 80~90%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 배당금 증가도 원재료 가격 하락속에 고수익성 프리미엄 기저귀 판매 호조가 이어진데다 생리대 제품 일부 가격 인상이 수익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유한킴벌리는 화장지, 기저귀, 생리대에 동일하게 사용되는 펄프 가격이 떨어지면서 원재료 비용으로 133억9000만 원을 지출했다. 전년 159억7000만 원보다 원재료 값이 26억 원(16%) 가까이 줄었지만 유한킴벌리는 오히려 생리대 전체 품목의 가격을 7%가량 인상하며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중국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DD) 배치 문제가 본격 심화되기 전 중국의 내수경기 부양에 따라 소비재 시장이 성장한 것도 수익 증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 중국에서 고급 기저귀로 통하는 하기스 등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0%를 웃돌았다.
유한킴벌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88억8800만 원으로 전년(1764억800만 원) 대비 29.7% 늘었고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전년(1407억3700만 원)보다 27.3% 증가한 1791억1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배당금을 300억 늘렸지만 배당금 증가율(23.1%)에 비해 당기순이익의 증가율(27.3%)이 컸기 때문에 현금배당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오히려 낮아졌다. 유한킴벌리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전년(92.4%)보다 3.1% 감소한 89.3%를 기록했다.
유한킴벌리의 지난해 기부금(32억3200만 원)은 전년 대비 무려 8억4800만 원 증가했다. 매출대비 기부금 비중은 0.2154%로 동종 외국계 기업 평균(0.0807%)을 크게 웃돌았고 업계 전체 평균(0.1905%)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었다.
유한킴벌리는 비교적 많은 금액을 기부하는데도 잦은 제품가격 인상과 높은 배당률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국부를 유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유한킴벌리는 총 1600억 원의 배당금 가운데 최대주주인 미국 킴벌리클라크에게 1120억 원을 배당했다. 킴벌리클라크는 배당금 외에도 기술사용료와 수수료 명목으로 500억여 원을 별도로 챙겼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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