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에 따른 타격 속에서도 지주사 출범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1조 원 이상 불었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 15일 종가 기준 롯데그룹 시총은 28조4880억 원으로 연 초(1월2일) 대비 4.2%(1조1610억 원) 증가했다.
올해 롯데그룹은 사드 여파에 따른 대규모 손실에다 신동빈 회장 징역 10년 구형 선고 등을 받는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렸다.
지난달 롯데그룹은 지주사체제 전환으로 그동안 숙제로 남았던 순환출자고리 문제를 대부분 해소했다.
롯데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지주, 롯데푸드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분할했다. 이후 투자회사만 따로 합병해 롯데지주 중심의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분할 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1을 기준으로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합병 과정에서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시총이 4조6052억 원으로 84.1%(2조1035억 원) 급증했다. 앞으로 기업공개(IPO), 금융 계열사 매각을 통한 현금 유입 등을 통한 기업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롯데지주의 시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분할 합병 이슈와 무관한 상장사 중 롯데하이마트가 시총 1조6974억 원으로 72.4%(7130억 원) 늘며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롯데하이마트는 개별 기준 매출액 1조1821억 원, 영업이익 8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21.77%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건조기, 세탁기 등 가전제품 수요가 확대되는 데다 온라인 사업 부문 성장 등으로 실적 개선세를 지속했다.
지난 1분기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은 89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올랐는데 영업이익은 30.14%나 급증한 364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9% 오른 1조638억 원었고 영업이익은 50.03% 늘어난 613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정밀화학(52.8%), 롯데손해보험(27.4%) 등도 시총이 나란히 올랐다.
기존 사업 부문이 분할된 곳 중 분할 합병 비율이 가장 큰 롯데칠성음료 시총은 42.%(7654억 원) 급감하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롯데칠성은 부동산 가치가 부각되는 가운데 맥주 사업의 성공 여부가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나머지 분할 대상이었던 롯데푸드(-24.3%), 롯데쇼핑(-9.0%) 등의 시총 또한 일제히 감소했다. 분할 합병 이슈에다 △기존 주력 사업 부문 롯데지주 편입 △중국 손실 확대 △실적 부진 등 또한 시총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정보기술 시총도 0.6%(6억 원)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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