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토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복합쇼핑몰 '경영시험대'

시간 입력 2017-06-22 07:35:41 시간 수정 2017-06-23 16: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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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내 역점 사업인 복합쇼핑몰까지 단독으로 맡으면서 경영능력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과 남매분리 경영 이후 내수침체 및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 속에서도 이마트, 신세계푸드 등을 성공궤도에 올려 놓았다.

이마트는 신세계로부터 신세계프라퍼티 지분10%를 취득하면서 100%를 보유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코엑스몰 등 최근 그룹내 역점사업인 복합쇼핑몰을 운영한다. 올해 문을 열 스타필드 고양을 비롯 청라, 안성 등에서 복합쇼핑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 측은 "사업주체를 명확하게 정리하기 위해 지분 양수·양도를 결정했다"며 "그룹 역점 사업인 복합쇼핑몰 개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마트에 지분 전량을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노브랜드·피코크 이마트 성장 이끌어…정용진의 '感' 적중

정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말 정 총괄사장과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의 분리경영을 선언한 이후 추진했던 사업 부문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특히 정 부회장은 노브랜드·피코크 등 자체 PB상품에 주력하면서 이마트는 물론 신세계푸드까지 실적을 올렸다. 심혈을 기울인 피코크는 가정간편식(HMR) 성장세와 맞물려 성과가 두드러졌다.

정 부회장은 시식부터 품질검사까지 일일이 챙기며 맛과 품질에 주력했다. 200여종에 불과하던 종류도 1000여 종으로 늘어난 결과 피코크 매출액은 2014년 750억 원, 2015년 1340억 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하면서 3년 만에 매출이 5배 뛰었다. 노브랜드 역시 2013년 340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1900억 원으로 폭증했다.

지난해 대형마트 불황속에서도 이마트는 매출액 1조4779억 원, 영업이익 54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3%, 8.6% 각각 증가하면서 대형마트 3사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냈다.

피코크를 공급하는 신세계푸드도 이마트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신세계푸드는 매출액 1조690억 원, 영업이익 2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9%, 144.9% 각각 증가했다.

지난 2015년 '제2의 스타벅스'를 기대하며 신세계푸드가 인수한 '스무디킹'도 올해 흑자전환이 확실하다. 올 1분기 스무디킹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44억 원과 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5억 원에서 소폭 감소했다.

정 부회장의 야심작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이마트 실적 개선에 큰 힘을 실어줬다. 한국식 창고형 할인매장 전략이 통하면서 트레이더스는 출범 6년 만에 매출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정 부회장은 트레이더스에 대한 적극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트레이더스 조직을 기존 담당에서 본부로 격상했고 출범 때 참여한 조재악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스타필드 하남, 첫 출발 ‘무난’…새로운 성장 동력될까

정 부회장이 평소 '꿈'이라고 일컬은 스타필드 사업도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지난해 9월 개점 이후 140일 만에 누적방문 고객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방문객수는 7만1000명에 달해 연간 2600만 명 이상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방문객 2600만 명은 테마파크 ‘도쿄 디즈니랜드’(연간 방문객 1600만 명)보다 1000만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쇼핑을 넘어 먹거리부터 엔터테인먼트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추구하는 정 부회장의 전략이 고객의 마음을 흔들었다. 스타필드 하남은 백화점, 창고형 할인매장, 차별화된 전문점, 명품 브랜드 등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에도 역점을 뒀다.

올해 스타필드 하남은 거뜬히 손익분기점(BEP)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스타필드 하남점의 연간 총매출액이 2200억 원으로 1년 안에 BEP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 부진한 해외사업 선결과제…해외매출 0% 수준

정 부회장의 과제는 부진한 해외사업 성과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지난해 이마트의 해외 매출액은 311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해외매출 대부분 중국에서 올렸지만 최근 이마트를 중국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이마트는 중국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지 매장이 30개에 육박했다.

2011년 10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한 이후에도 적자가 지속되자 현재 남은 6개 점포마저도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의 최근 4년간 누적 적자는 1500억 원에 달한다.

신세계푸드 해외 매출액은 3억 원 수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0%였다. 나머지 자회사는 해외 매출이 전혀 없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를 '수출전문 기업'으로 키워 내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의 수출 대상 국가를 20개국으로 늘리고 ‘신성장 동력’으로 수출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태국, 타이완(臺灣), 영국 등 신규 진입 및 동남아 국가로 시장 확대를 통해 상반기에 수출 대상 국가를 15개국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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