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LG생명과학의 영업이익은 472억 원으로 전년(252억 원) 대비 87.3%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323억 원으로 18.2% 늘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창립 이후 최고 기록이다. 당뇨신약 '제미글로'와 필러 '이브아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제미글로는 지난해 복합제를 포함해 약 5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배 가량 성장하며 국산 신약 처음으로 연 매출 500억 원을 돌파했다.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의 지난해 매출 또한 500억 원을 무난히 넘겼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13년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중국에서 이브아르의 허가등록을 완료했다. 이후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브아르의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어 종근당의 영업이익이 612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43.4% 늘었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주력 품목이었던 뇌기능 개선제 '글리아티린'과 당뇨병 치료제 등 6개 품목의 판권을 가져오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글리아티린은 대웅제약에서 15년 동안 연간 600억 원의 매출을 올려주던 효자 품목이었다.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와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 ‘아토젯’ 등 5개 품목의 판권도 대웅제약에서 가져왔다. 이를 다 합치면 연간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이 대웅제약에서 종근당으로 이동한 셈이다.
동국제약 역시 전문의약품 분야의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40.3%나 늘었다.
유한양행도 영업이익이 13,9% 늘었다. 매출액은 1조3208억 원을 기록하며 한미약품에 내줬던 매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는 △도입 의약품의 판매 호조 △원료의약품의 수출 증가 △일반의약품부문의 고른 성장세 등이 힘을 실었다.
반면 한미약품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 규모는 2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36%나 급감했다. 지난해 1조 원을 넘어서며 제약업계 1위를 기록했던 매출도 8827억 원으로 쪼그라들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는 지난해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되면서 2015년에 몰렸던 대형 기술수출 성과에 대한 '기고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이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한미약품으로 반환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퀀텀 프로젝트'의 일부 계약도 해지되면서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5년 5125억 원의 기술료 수익으로 인한 기고효과 및 기술계약 수정이 반영돼 감소했다”며 “기술료 수익을 제외한 기타매출은 전년 대비 6.2% 성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의 영업이익도 72.1% 급감했다. 주요 제품의 약가 인하 여파와 연구개발(R&D) 투자비 증가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으로부터 효자 품목을 대거 빼앗긴 대웅제약도 영업이익이 35.74% 감소했다. 이밖에 녹십자와 보령제약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4.4%, 9,19%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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