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신인팩, 4년간 실적 곤두박질…아모레퍼시픽그룹 일감 축소 탓

시간 입력 2015-05-06 06:00:15 시간 수정 2015-05-06 08: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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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신인팩(대표 서명현)의 실적이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 서경배)의 일감 축소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 서경배)의 방계기업이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태신인팩의 매출은 202억 원으로 전년보다 6%(13억 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715만 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최근 5년간 최악의 성적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이는 주 고객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일감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태신인팩은 서경배 회장의 친척인 서명현 씨가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패키지 제조업체로,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고속 성장해왔다. 2005년 481억 원이던 매출이 2009년 567억 원으로 뛴 것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덕분이었다.

그러나 성장세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일감을 줄이면서 꺾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10년 태신인팩 지분을 인수, 퍼시픽패키지라는 패키지 제조사를 인적 분할한 뒤 일감을 두 회사로 양분했기 때문이다. 또 태신인팩 지분은 다시 서 대표에게 넘겼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상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 태신인팩의 실적은 빠른 속도로 나빠졌다. 매출은 2009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010년에는 410억 원으로 급감했다. 2011년부터는 아예 200억 원 대로 내려앉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일감은 계속 줄어들고 외부 일감도 늘리지 못한 탓이다.

태신인팩은 지난해 매출의 88.2%(178억 원)를 아모레퍼시픽그룹과의 거래에서 올렸다. 2009년(92.9%)과 비교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비중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활용하는 업체 중 한 곳으로 거래량과 관련해 특별한 방침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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