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신인팩(대표 서명현)의 실적이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 서경배)의 일감 축소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아모레퍼시픽그룹(회장 서경배)의 방계기업이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태신인팩의 매출은 202억 원으로 전년보다 6%(13억 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715만 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최근 5년간 최악의 성적이다.
태신인팩은 서경배 회장의 친척인 서명현 씨가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패키지 제조업체로,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고속 성장해왔다. 2005년 481억 원이던 매출이 2009년 567억 원으로 뛴 것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덕분이었다.
그러나 성장세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일감을 줄이면서 꺾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10년 태신인팩 지분을 인수, 퍼시픽패키지라는 패키지 제조사를 인적 분할한 뒤 일감을 두 회사로 양분했기 때문이다. 또 태신인팩 지분은 다시 서 대표에게 넘겼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상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 태신인팩의 실적은 빠른 속도로 나빠졌다. 매출은 2009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010년에는 410억 원으로 급감했다. 2011년부터는 아예 200억 원 대로 내려앉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일감은 계속 줄어들고 외부 일감도 늘리지 못한 탓이다.
태신인팩은 지난해 매출의 88.2%(178억 원)를 아모레퍼시픽그룹과의 거래에서 올렸다. 2009년(92.9%)과 비교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비중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활용하는 업체 중 한 곳으로 거래량과 관련해 특별한 방침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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