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매출 비중 67%로 역대 최고…영업익은 전년比 42%↓
칩플레이션에 고가 제품 수요 둔화…4분기도 원가 부담 지속 전망
대형 OLED 출하량 올해 20% 증가 전망…모니터 비중 20%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0% 넘게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67%까지 확대됐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과 반도체 등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수익성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2770억원, 영업이익 250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8%, 영업이익은 41.9%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액은 전분기(5조6121억원) 대비 1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107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환율 하락을 꼽았다.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분기 대비 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비중이 높은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구조상 결재 대금의 대부분이 달러로 구성돼 있어 환율 하락이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수 있다.
반도체 가격 상승이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세트 수요가 위축된 점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칩플레이션 영향으로 전 산업에 걸쳐 세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특히 당사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엔드 제품군의 수요가 둔화된 상황”이라며 “칩플레이션으로 인한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원가 혁신을 지속하는 동시에 경쟁 우위의 차별화 기술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고도화해 나가는 것이 수익성 확보 전략”이라고 밝혔다.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OLED 중심 사업 체질 개선 성과는 꾸준히 가시화되고 있다. 3분기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2%p 상승하며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을 보면 모바일 부문이 전분기 대비 10%p 증가한 42%를 기록했다. 반면 IT 부문은 제품 출하 감소로 전분기 대비 7%p 하락한 29%로 집계됐다.
3분기 전체 패널 출하 면적은 370만㎡로 전분기 대비 약 4% 증가했다. 면적당 평균판매가격(ASP)은 모바일 OLED 출하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6% 상승한 1250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OLED 출하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부품 가격 상승과 수요 불확실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패널 출하 면적이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면적당 평균판매가격은 한 자릿수 초반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전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출하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상반기에 진행된 패널 선행 구매 영향과 칩플레이션에 따른 세트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원가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다지는 한편, OLED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형 OLED 사업에서는 게이밍 모니터용 패널을 중심으로 출하 확대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대형 OLED 패널 출하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700만대 후반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OLED 모니터 비중은 약 2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OLED 생산시설의 가동률도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가동 중인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TV와 모니터 수요 및 최적 생산 비율 등을 고려해 유휴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OLED 사업에서는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서도 기존 바(Bar) 타입 스마트폰용 OLED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이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폰 듀오에 탑재되는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바 타입 아이폰 18 프로시리즈에 OLED를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새로운 폼팩터를 통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측면과 AI 최적화에 따른 대화면 수요 확대에 따라 앞으로도 수요 증가가 어느 정도 예상된다”며 “당초 예상보다 폴더블 시장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 타입 스마트폰 또한 신기술을 준비하며 프리미엄 영역에서의 메인 스트림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당사는 계획된 출하량을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인 ‘FLIPP(플립)’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플립은 기존 OLED 제조 과정에서 화소를 형성하는 데 사용하던 FMM을 제거하고, 포토리소그래피 기술을 활용해 적색·녹색·청색(RGB) 화소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기존 FMM 방식에서는 유기물을 증착할 때마다 마스크를 정렬하고 교체해야 하지만, 플립은 이러한 과정을 생략해 공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및 양산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 플립의 구체적인 투자 및 양산 규모와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플립을 중심으로 미래 OLED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OLED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설비투자(CAPEX) 집행 규모는 2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와 고객사 협의 등을 고려해 신규 투자를 신중하게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와 원가 혁신을 지속 추진해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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