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4개분기 연속 흑자속 ‘담합 리스크’ 큰 숙제…“TDI 접고 반도체 소재 키운다”

시간 입력 2026-10-21 07:00:00 시간 수정 2026-10-20 17: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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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 판매 확대·인산 증설로 고부가 사업 육성
TDI 12월 사업 중단 예고, 중국발 공급 확대에 선제 대응
담합 혐의로 법인·대표 기소 우려…과징금 규모 등 변수

OCI 군산공장 전경. <사진=OCI>

OCI가 고부가 소재를 바탕으로 수익성 회복과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지만, 담합 혐의를 해소해야 하는 큰 숙제를 떠 안게 됐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 과산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판매 확대와 한계사업 정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지만, 담합 의혹에 따른 리스크 부담은 변수로 남아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3분기도 반도체 소재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OCI는 3분기 매출액 5526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호실적은 반도체 소재와 같은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 때문으로 보인다. OCI는 반도체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육성해왔다. 특히 반도체 식각 공정에 활용되는 인산부터 세정에 사용하는 과산화수소, 반도체 웨이퍼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등을 생산하고 있다.

OCI는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신규 투자 및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우선 반도체용 인산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디보틀넥킹 방식으로 기존 2만5000톤에서 3만톤으로 늘려 공급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OCI스페셜티를 통해 반도체 패키징용 웨이퍼 재생 사업도 진출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패키징 고객사로부터 사용 웨이퍼를 회수해 세정, 재생한 후 고객사에 재공급 한다는 구상이다. OCI스페셜티는 오는 2027년 상업 생산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OCI 익산공장 전경. <사진=OCI>

OCI는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 제품에 대한 투자는 이어가는 한편, 한계 사업은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오는 12월 18일 TDI 제조·판매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TDI 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5.87% 수준으로, OCI는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올해 TDI의 가격과 판매량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OCI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올 상반기 TDI 국제가격은 톤당 2191달러로 지난해 평균보다 30% 가량 상승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중국 업체의 증설과 수출 확대 기조 속 경쟁력을 확보 어렵다고 판단한 셈이다.

OCI가 이처럼 실적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에 나섰지만, 사업 재편 과정에서 담합 혐의로 인한 사법 리스크는 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OCI를 비롯해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가격 담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다.

검찰은 LG화학, OCI, 애경케미칼, 롯데정밀화학, PKC, 유니드 등 6개사와 전·현직 임직원 37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OCI는 법인 뿐만 아니라 김유신 대표도 함께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OCI로서는 법적 처벌과 함께 과징금 규모도 변수다. 검찰이 산정한 6개사의 담합 관련 매출액은 총 16조3961억원에 달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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