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소액주주 온라인 간담회…분할 필요성·주주환원 정책 설명
카카오 “사업 전문성·의사결정 속도 높여 기업가치 극대화”
노조 “주주 현장 질문 대부분 외면…책임 경영진 나서야”

카카오 판교아지트 전경. <출처=카카오>
카카오가 인적분할 계획 발표 이후 처음으로 소액주주 대상 간담회를 열고 분할 추진 배경과 향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직접 설명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사업과 투자·계열사 관리 사업을 분리해 경영 효율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노동조합은 실제 주주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제한적이었다며 간담회가 형식적인 소통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카카오는 지난 16일 온라인으로 소액주주 간담회를 열고 인적분할의 추진 배경과 카카오AI·카카오X의 향후 사업 전략, 주주환원 방안 등을 설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이후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별도의 설명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인적분할의 핵심 배경으로 AI 시대에 맞는 의사결정 속도 확보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사업 특성과 성장 단계가 서로 다른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각 회사가 핵심 사업에 집중하도록 하고, 시장에서 각 사업의 가치를 보다 명확하게 평가받겠다는 구상이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번 인적분할의 목적은 각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의사결정을 효율화하는 것”이라며 “각 사가 보유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분할 이후 성장 목표도 구체화했다. 신설법인 카카오AI는 카카오톡과 AI를 결합해 2030년까지 연간 매출 6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존속법인인 카카오X는 주요 사업 매출을 연평균 13.3% 성장시켜 2030년 연결 매출 10조원 이상 규모의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법인별 사업 특성에 맞춰 차별화한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기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 FCF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경우 환원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로부터 받는 세후 배당금의 30%와 자본비용·세금을 제외한 투자차익의 3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두나무 지분 매각 차익을 활용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겠다는 기존 계획도 재확인했다.
카카오 측은 “회사의 변화와 미래 방향성을 소액주주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주주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카오 노동조합은 간담회의 진행 방식과 내용이 충분한 주주 소통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이미 정해진 결론을 다시 통보하는 자리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다뤄진 16개 질문 가운데 14개는 회사가 사전에 정리한 질문이었으며, 간담회에 참여한 주주가 현장에서 남긴 질문 중 실제 답변이 이뤄진 것은 2건이었다. 현장 질문에 할애된 시간도 약 6분에 불과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인적분할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와 하나의 회사 안에서 조직·의사결정 구조를 개편하는 방식의 한계, 분할비율의 적정성, 분할 이후 주주가치와 고용·보상·복지 체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서 접수된 전체 질문을 공개하고 답변하지 않은 내용에도 서면으로 답할 것을 요구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 지회장은 “정신아 대표를 포함한 책임 있는 경영진이 직접 참석하는 추가 공개 간담회를 열고 주주들이 실제 제기하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의 주주 구성은 지난 6월 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24.1%, 외국인 26.7%, 국내 기관 10.8%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을 제외한 개인 및 기타 법인이 보유한 지분은 38.2%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그래픽] 5대 금융지주 보험사 3분기 순익 현황](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1/02/2026110210272299930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