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D&A, 5000억 우선주 발행 이달 납입…구미·김천 유도탄 라인 증설

시간 입력 2026-09-04 07:00:00 시간 수정 2026-09-04 17: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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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가 우선주 87만6153주 인수
구미·김천 유도탄 생산시설 2028년 구축
반기 수주잔고 24조5781억…연매출 5배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이하 LIG D&A)가 5000억원 규모 우선주 발행 대금을 오는 16일 납입받는다. 조달 자금은 전액 경북 구미와 김천의 유도무기 생산시설 확충에 투입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IG D&A는 지난 6월 25일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다음 날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87만6153주이며, 1주당 발행가액은 57만676원이다. 조달 총액은 4999억9948만9428원이다. 신주에는 상환권과 전환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배정 대상자는 1년간 신주를 처분할 수 없다.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10월 7일이다.

배정 대상자는 케이디펜스그로쓰1호 유한회사다. 디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하는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투자목적회사로, 공시 시점에는 설립 전 단계였다. 공시에는 납입일 전까지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기재됐다.

자금의 원천은 국민성장펀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2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LIG D&A 우선주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승인했다. 첨단전략산업기금이 1000억원 이상, 최대 1500억원 한도로 출자하고 나머지는 민간 금융권이 부담한다. 펀드 운용은 디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4월 14일 제2차 전략위원회에서 미래 모빌리티·방산을 2차 메가프로젝트 6개 분야에 포함한 바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8월 말까지 총 31건, 17조9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승인하거나 결성했다. 방식별로는 인프라 투융자 6조8700억원, 저리대출 6조5900억원, 직접투자 2조8300억원, 간접투자 1조5900억원이다.

조달 자금은 전액 시설자금으로 분류됐다. 회사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구미에 체계·점검·시험 작업장인 3하우스를, 김천에 유도탄·미사일 체계와 점검·시험 설비를 갖춘 2하우스를 신규 구축한다. 구미·김천 기존 사업장의 생산설비 증설도 함께 추진한다. 금융위는 승인 당시 LIG D&A가 이번 조달금과 별도로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우주·무인화 분야 연구개발과 국내외 후속군수지원 센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설 배경에는 수주잔고와 수출 비중 확대가 있다. LIG D&A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수주잔액은 24조5781억원으로 지난해 연결 매출 4조3069억원의 5배를 웃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2조2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영업이익은 2767억원으로 44.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3%에서 12.1%로 높아졌다. 분기별로는 1분기 매출 1조1679억원과 영업이익 1711억원, 2분기 매출 1조1101억원과 영업이익 1057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매출은 6356억원으로 전체의 27.9%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 비중은 19.9%였다. 제품군별로는 정밀타격(PGM)이 1조342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8.9%를 기록했다. 2024년 39.2%에서 2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올 상반기 생산본부 가동률은 76.8%다.

LIG D&A 판교하우스.<사진제공=LIG D&A>
LIG D&A 판교하우스.<사진제공=LIG D&A>

설비 투자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지배회사 기준 유형자산 장부가액은 토지가 261억원, 건물이 447억원, 기계장치가 195억원, 구축물이 36억원 각각 늘었다. 방위산업부문 생산능력은 2024년 3조770억원, 2025년 4조461억원이며 올 상반기는 2조3661억원이다. LIG D&A는 방위산업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인 생산량 대신 인원과 설비, 평균 가동시간을 종합해 금액으로 산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로 지배구조가 바뀌지는 않는다. 신주가 의결권 없는 우선주이기 때문에 최대주주인 ㈜LIG의 지분율 37.74%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38.21%는 그대로 유지된다. 발행이 완료되면 자본금은 1100억원에서 1143억8000만원으로, 발행주식총수는 2200만주에서 2287만6153주로 늘어난다.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1조6406억원으로, 납입이 끝나면 2조1406억원 수준이 된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7조1212억원이며, 이 가운데 선수금 성격의 계약부채가 3조9012억원이다. 차입금은 유동 1조731억원과 비유동 5888억원을 합쳐 1조6619억원이다. LIG D&A는 6월 신용평가에서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A(안정적)와 기업어음 A1을 유지했다.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755억원으로 매출의 3.3% 수준이다.

방산업계는 2분기에도 수출 물량의 매출 인식이 이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연결 매출 9조2929억원과 영업이익 1조3655억원을, 현대로템은 매출 1조6061억원과 영업이익 232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의 2분기 말 수주잔고는 30조4046억원이다.

LIG D&A 관계자는 “중동 지역에서 천궁(M-SAM)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그런 물량과 국내 납품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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