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투자 흔적 지운 카카오페이증권…리테일 흑자 이어 IPO까지 ‘IB 승부수’

시간 입력 2026-08-10 17:42:35 시간 수정 2026-08-10 17: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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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영입·투자매매업 인가 등 IB 강화 초석…IPO 시장 본격 진출
상반기 영업이익 631억원 달성…연간 실적 반년 만에 뛰어넘어

카카오페이증권이 전신인 바로투자증권 출신 임원 체제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기업금융(IB)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테일 호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종합증권사 체질 전환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의 박재홍 기타비상무이사는 지난 20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당초 박 이사의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 31일까지였다.

박 이사는 바로자산운용과 바로저축은행의 상무이사를 지냈고 지난 2022년 3월 처음으로 카카오페이증권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출범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바로투자증권 출신 임원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조직 안정화와 함께 점차 비중이 축소됐다.

2024년 3월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취임한 뒤 바로투자증권 출신 임원은 추가 감소했고 빈자리는 IB 경험을 갖춘 외부 인력으로 채워졌다. 2024년 1분기 영업보고서 기준 바로투자증권 임원수는 6명으로 확인됐지만 1년 뒤에는 박재홍 기타비상무이사, 김정택 부동산금융1본부장 등 2명으로 줄었다.

임원 교체는 IB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정인영 총괄이 지난 2024년 11월 카카오페이증권에 새로 합류해 현재 IB 사업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iM증권 출신 최성민 부동산금융2본부장과 KB증권 출신 서정우 전 구조화금융부문장을 영입했다. 서정우 전 부문장은 올해 대신증권으로 이동했다.

올해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 기반이 강화되면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증권의 영업이익은 63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2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분기 주식 거래액과 월 거래고객 수도 급증했다. 주식 거래액은 2분기 기준 139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 증가했고 월 거래고객 수는 161만명으로 98% 늘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주가가 상승하며 자산이 늘어나고 실질적인 고객 자금 순유입이 지속되며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하반기부터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업공개(IPO)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IB와 리테일 부문의 시너지를 높이는 등 IB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취득해 IPO 시장 진출 등 IB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IPO 공모주 주관 및 청약 업무는 물론,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참여를 예고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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