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수’로 뜬 삼성전기도 ‘영업익 10%’ 성과급 준다

시간 입력 2026-07-01 14:21:38 시간 수정 2026-07-01 14: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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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EVA 방식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환
삼성전자 DS 성과급 개편 후 첫 사례…계열사 확산 주목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 산정 방식을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 중심에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면 개편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달 30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OPI 재원 산정방식 개편 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투표는 기존 EVA 20% 산정 방식을 유지할지,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할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총 선거인수 1만2886명 가운데 9343명(투표율 72.5%)이 참여해 9068명(97.1%)이 OPI 재원을 영업이익 10%로 변경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내년 초 지급하는 OPI부터 기존 EVA 20% 대신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산정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초과했을 때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것으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꼽힌다. 기존 OPI 산정 기준이었던 EVA는 세후 영업이익에서 법인세, 투자금 등 자본비용을 차감해 산출하는 방식이다.

다만 삼성전기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EVA를 기준으로 한 OPI 산정 방식이 회사 실제 경영 성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삼성전기는 2023년 66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OPI 지급률이 연봉의 1%에 그쳤으며, 2024년과 2025년에도 각각 7350억원, 913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성장세를 그렸지만 OPI 지급률(5~6%)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이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OPI 재원을 기존 EVA 기준에서 영업이익의 10% 기준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삼성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뤄진 성과급 제도 개편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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