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 소비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SK, 반도체·데이터센터에 2100조 투자

시간 입력 2026-06-29 18:46:57 시간 수정 2026-06-29 18: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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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청주·호남권 AI 메모리 생산 벨트 구축…1100조원 규모
1000조원 투입해 15GW 규모 AI 데이터센터도 단계적 구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가 총 2100조원을 투입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첨단 반도체 생산 기지 등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전국에 구축하고,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SK는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 투자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먼저 SK는 SK하이닉스를 통해 총 110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전략을 마련하고, 용인·청주·호남권을 잇는 AI 메모리 생산 벨트를 구축키로 했다. 용인·청주 등 기존 생산 거점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호남권에 차세대 생산 거점을 추가로 확보해, 급증하는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에 당초 2045년 완공 예정이었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일정을 12년 앞당겨 2033년까지 4번째 팹을 짓는다. 이후 생산 설비·장비 등이 단계적으로 투자되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지난해 발표된 대로 총 600조원이 투입된다.

청주 역시 낸드플래시 증산을 위한 투자를 앞당긴다. SK는 이 곳에 약 100조원을 투자해 신규 낸드 팹 건설과 생산 장비 도입 등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HBM(고대역폭메모리) 후공정을 담당하는 첨단 패키징 역량 등도 강화할 예정이다.

SK는 글로벌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호남권을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지 확보와 팹 건설, 생산 설비 도입 등을 포함해 총 400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AI 경쟁력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구축해 나간다. SK는 약 1000조원을 투자해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1단계로 2029년부터 전국 거점에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오픈하고, AI 수요와 투자 여건을 고려해 2035년 추가 1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최근에는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AI 팩토리’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SK는 미래 사회의 근간인 지능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국이 AI를 추진하는 궁극적 목표는 ‘지능 생산 시장’을 활성화해 사회의 고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민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다”며 “AI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생산 기지 등 SK가 만드는 AI 인프라는 다양한 산업까지 함께 성장하는 발판으로 작용해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 기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AI를 소비하는 나라에서 AI를 수출하는 나라로 전환하는 근간이 될 것이다”며 “SK는 AI를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에 동참하고,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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