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 개최
이 대통령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 ‘삼각축’ 구축”
“전국을 반도체 클러스터로”…서남권 메모리 팹·충청권 패키징 팹
삼성, 광주 반도체 공장에 400조…SK도 서남권에 400조 투자
이재용 “구미, 데이터센터·로봇 집중”…최태원 “용인 클러스터 12년 앞당겨”
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신성장동력으로 반도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삼각축’을 낙점하고, 초격차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올라 탄 삼성·SK는 정부의 청사진에 발맞추기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놨다. 특히 첨단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남권에 800조원, 충청권에 81조원 등 총 881조원을 쏟아 붓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대도약의 전환점에 서 있다”며 “올해를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꿈이 시작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과제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의 대도약이다”며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는 이같은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이다”고 덧붙였다.
먼저 반도체와 관련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서 현재 진행 중인 생산 거점들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며 “서남권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압도적인 공급 역량을 서둘러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용인·평택 등 수도권의 반도체 생산 설비들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서남권 반도체 공장 투자에 대한) 속도를 매우 앞당겨야 할 것이다”고 짚었다.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의 육성 필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그는 “피지컬 AI로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다시 데이터센터로 모여 산업 혁신을 이끄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때다”며 “이를 위해 전국 각지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삼각축이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갈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AI 혁명을 주도하는 세계적인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전했다.
정부는 3대 메가 프로젝트 중 반도체 분야에 대한 천문학적인 규모의 기업 투자를 통해 AI 리더십을 제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산업부) 장관은 “서남권을 ‘제2의 반도체 생산 기지’로 조성할 것이다”며 “800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통해 4기의 메모리 팹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허가부터 건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생산 능력을 신속히 확충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 지배력과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장관은 충청권에 81조원을 투자해 패키징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에 따라 패키징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며 “이를 위해 충청권에 첨단 패키징 거점을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동남권에 반도체 소부장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전체를 반도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부는 K-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김 장관은 “우리 기업과 정부가 합심해 수도권 반도체 생산 능력을 5년 이내에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2040년대 중·후반으로 계획된 반도체 공장 구축 시기를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시대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반도체를 ‘신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며 “향후 15년 간 30조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 설계, 실증, 제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정부가 추진키로 한 3대 메가 프로젝트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과 SK가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그룹의 반도체 투자 계획에 대해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그리고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삼성은 광주 신규 반도체 팹 건설에 40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충청권에는 최첨단 패키징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이 회장은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없어서는 안 될 HBM(고대역폭메모리)은 반도체 칩을 적층하는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고, 메인 팹 수준의 공정을 요구한다”며 “HBM 공장은 기존의 반도체 후공정 팹과 함께 천안,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투자와 관련해선 “그룹 내부용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대규모 AI 및 반도체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1000조원,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 약 1100조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10년 간 매년 평균 10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계속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를 전국 각지에 구축해 상품이 아닌 지능을 수출하고, 국내 ‘지능 시장’을 열겠다고 자신했다.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해서는 SK하이닉스가 현재 추진 중인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시점을 대폭 앞당기고, 서남권에 신규 반도체 공장을 조성키로 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는 2045년에 완공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을 12년 앞당기기로 했다”며 “D램 증산을 위해 용인에 약 600조원, 낸드플래시 증산을 위해 청주에 100조원 등 총 7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도 계속될 메모리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 거점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며 “대규모 부지, 전력, 용수, 인력 등 제반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남권에 400조원을 투자해 새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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