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AI 시대’ 창의적 인재 뽑는다…SK하이닉스, 신입사원 학력 전면 철폐

시간 입력 2026-06-17 13:20:09 시간 수정 2026-06-17 13: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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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학사 이상 지원 가능’ 등 학력 자격 요건 삭제
17~23일 수시 채용 서류 접수…주요 직무 세 자릿수 선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5년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AI Now & Next’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글로벌 AI(인공지능)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신입사원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전면 철폐한다. 이는 다가오는 AI 시대를 이끌어 나갈 우수 인재를 뽑을 때, 직무 수행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살펴보겠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AI 인재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SK하이닉스는 17일부터 시작하는 신입사원 수시 채용부터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등 학력 자격 요건을 모두 삭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SK는 이번 채용부터 지원자의 경험, 직무 역량, 기업 문화 적합성 등이 일치하면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하고 합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AI 환경 속에서 미래 인재의 경쟁력은 특정 학위나 정형화된 스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혁신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 회장이 강조해 온 AI 시대 인재상과 맥을 같이 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 방영된 KBS1 ‘다큐 인사이트 - 인재전쟁2: 최태원의 대답’에 출연해, “AI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될 것이다”며 “이에 따라 AI 시대 인재상도 이미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최 회장은 “현재 우리는 인간이 질문하면 답을 내놓는 ‘리즈닝(추론) AI’ 시대를 지나고 있고, 앞으로는 스스로 판단하고 시키면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가 본격화할 것이다”며 “이 시기에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능력 차이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틱 AI 시대의 이른바 ‘능력의 양극화 단계’를 넘어서면, 그 다음 단계로 인간 수준의 ‘AGI(범용 AI) 시대’가 오게 될 것이고, 이 때부터는 개인 간 지식과 생산에 대한 능력 격차가 오히려 줄어들게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정 분야만 깊게 아는 스페셜리스트(전문가)보다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스템과 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형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며 “AI가 많은 일을 대신하면서 ‘1인 1직업’이 붕괴되고, ‘1인 다(多)직업’, ‘멀티 잡의 시대’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판단을 토대로 최 회장은 최근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본질을 파고드는 ‘생각 근육’ △새로운 기술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처하는 ‘적응 근육’ △다양성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협업하는 ‘공감 근육’ 등 ‘3대 근육’을 꼽았다. 이들 역량을 갖춘 인재야말로 AI 시대를 주도할 핵심 인재라는 게 최 회장의 생각이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SK하이닉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이번 채용에서 차세대 반도체 설계 등 주요 직무에서 세 자릿수 단위의 대규모 선발을 진행한다. 수시 채용으로는 매우 이례적이다.


SK는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인재들을 적극 채용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잠재력을 지닌 신입사원을 대거 선발해 청년 고용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인재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해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입사원 수시 채용 서류 접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상세 전형 일정은 SK하이닉스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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