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광주에 패키징 공장 건립 가능성…정부 지원 및 전력·용수 조달 용이
SK하이닉스도 충청 지역 추가 투자할 수도…“아직 정해진 바 없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공장을 호남 및 충청 지역에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정책에 발맞추기 위함이다. 그러나 기업의 투자 결정이 단순히 정치외압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 거점을 호남 및 충청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인 ㅓㅅ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부터 지역 정치권과 시민 사회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공장을 지방으로 옮겨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 가운데,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외압이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영훈 고용노동부(노동부) 장관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맞은 K-반도체에 초과 이익의 사회적 재분배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8월 시행을 앞둔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및지원에 관한 특별법(반도체 특별법)’에 지역 균형 발전을 고려한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방안과 인허가 특례 등이 담긴 것도 K-반도체의 지방 투자의 명분이 되고 있다.
만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방에 신규 투자를 단행할 경우 호남 지역이 우선 순위로 거론된다.
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광주에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을 짓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메모리를 중심으로 패키징 공정이 반도체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신규 패키징 거점을 추가로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서 광주가 최적지로 주목 받고 있다. 기존에 광주에 형성된 패키징 생태계가 삼성전자의 신규 투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호남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용수 조달이 용이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충북 청주에 19조원을 투자한 첨단 패키징 팹 ‘P&T7’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충청 지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호남 및 충청 지역에 반도체 설비 투자를 단행하는 방안이 최종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방 투자 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도 인위적으로 지방 투자를 압박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부 관계자는 “투자 계획은 기업의 의사 결정 사항으로 정부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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