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 6만명 선 붕괴…과반 노조 지위 상실

시간 입력 2026-06-04 18:19:55 시간 수정 2026-06-04 20: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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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제도 개편 과정서 DX 부문 소외 여파…초기업노조 조합원 줄이탈
전삼노·동행노조 2만여 명 규모로 성장…교섭 창구 단일화 난항 겪을 듯

최승호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5월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승호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5월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가 단일 과반 노조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성과급 제도 개편 과정에서 소외됐던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소속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탈출 러시’가 잇따른 탓이다.

초기업노조는 전체 조합원 수가 4일 오후 5시 기준 5만8455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초기업노조는 과반 노조 지위를 잃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수는 12만8881명이다. 이를 고려할 때 초기업노조의 조합원 수는 전체 임직원 수의 절반인 6만4440명에 턱없이 모자란다.


사측과의 임금 협상 당시 한때 7만6000여 명을 넘겼던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달 20일 협상 타결을 기점으로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같은달 28일 7만명 선이 붕괴됐고, 약 일주일 만에 1만명 넘는 조합원들이 이탈했다.


이로써 지난 4월 중순 고용노동부로부터 과반 노조 및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획득한 초기업노조는 약 한달 반 만에 과반 노조 지위를 내려놓으며, 근로자 대표로서의 독점 지위를 상실했다.

향후 초기업노조는 내년도 임금·단체 협상에 앞서 삼성전자 내 2·3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동행노조) 등과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초기업노조에서 빠져나온 조합원들은 대신 2·3대 노조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달 20일 1만6000명에서 이날 2만968명으로 늘었다. 동행노조는 협상 타결 직후 2600명대에 그쳤으나 이날 2만1015명으로 급증했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앞으로 DS 부문과 DX 부문 집행부를 분리하는 ‘투트랙 교섭’을 추진하고, 오는 17일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통해 사태 수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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