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모니터용 OLED 개발 ‘속도전’…프리미엄 모니터 시장 공략

시간 입력 2026-05-28 17:29:47 시간 수정 2026-05-28 17: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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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컴퓨텍스 2026에서 4K·360Hz 동시 구현한 QD-OLED 공개
LGD, 240Hz RGB 스트라이프 OLED 패널 상용화…글자 가독성 향상
1분기 OLED 모니터 출하량 78%↑…게이밍 넘어 업무용 프리미엄 모니터 정조준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4K 360Hz 모니터용 QD-OLED를 개발, 'COMPUTEX 2026'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모니터용 OLED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초고해상도·고주사율 기술과 텍스트 가독성 개선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게이밍 시장은 물론 업무용 모니터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모니터용 OLED 신제품을 잇따라 공개하고 경쟁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에서 업계 최초로 4K 해상도와 360Hz 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31.5형 모니터용 QD-OLED를 공개한다.

그동안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4K 해상도를 구현할 경우 주사율을 낮추거나, 고주사율 구현을 위해 해상도를 QHD급으로 조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 회로와 구동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이를 구현했다.

아울러 신제품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출시한 신기술인 ‘V-스트라이프’ 픽셀 구조가 적용됐다. RGB(적녹청) 서브 픽셀이 세로 줄무늬 형태로 배치되는 구조로, OLED 모니터의 약점으로 꼽혀온 텍스트 가독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10여개 글로벌 고객사와 신제품 공급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240Hz RGB 스트라이프 OLED’ 패널을 카메라로 확대해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도 모니터용 OLED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회사는 이날 세계 최초로 ‘240Hz RGB 스트라이프 OLED 패널’을 양산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RGB 스트라이프 OLED는 적·녹·청(RGB) 서브픽셀을 일렬로 배열한 구조다. 작은 글씨와 숫자를 보다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 문서 작업과 코딩, 금융 거래, 콘텐츠 편집 등 장시간 화면을 보는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패널에 160PPI의 고해상도와 240Hz 주사율을 적용했다. 또 DFR 기술을 통해 ‘4K·240Hz’ 고해상도 모드와 ‘FHD·480Hz’ 고주사율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주요 모니터 브랜드와 함께 수요가 높은 27인치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향후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중심이던 하이엔드 모니터 시장에서 OLED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가 모니터용 OLED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OLED는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대비 선명한 화질과 높은 주사율, 빠른 응답속도 등의 강점을 갖춰 프리미엄·게이밍 모니터를 중심으로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OLED 모니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달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하이엔드 게이밍용 모니터 시장에서 LCD에서 OLED로 전환되는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중”이라며 “전체 출하량 내 OLED 비중을 전년 10% 초반대에서 올해는 20% 수준으로 의미 있는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LCD 시장과 달리 OLED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견고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모니터용 OLED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8%, LG디스플레이가 22%를 기록했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99%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수요에 더해 AI(인공지능) PC 확산으로 고성능 모니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수요처가 넓어지고 있는 만큼 전력효율과 화면 가독성 등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이 시장 주도권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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