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럽 시장서 애플 추격에 1위 ‘흔들’…신제품 경쟁 격화

시간 입력 2026-05-22 16:24:10 시간 수정 2026-05-22 16: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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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삼성·애플 30%로 동률
갤S26 출시 시기 지연으로 일부 물량 2분기로 이연
애플, 아이폰 17e로 신제품 공백 최소화…출하량 7% 증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수성했지만, 애플의 거센 추격으로 점유율 격차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신제품 갤럭시 S26 시리즈가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늦게 출시된 가운데, 애플이 보급형 모델 아이폰 17e로 끌어올리면서 양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p 하락한 3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12% 감소했다.

통상 1분기는 삼성전자의 대표 플래그십 라인업 갤럭시 S 시리즈가 출시되는 시기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이 강세를 보이는 성수기로 꼽힌다. 다만, 올해는 갤럭시 S26 시리즈가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늦은 3월 11일에 공식 발표되면서, 초기 판매 효과가 일부 제한된 것으로 파악된다.

얀 스트리야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소장은 “주간 스마트폰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서유럽에서 갤럭시 S26의 출시 후 첫 4주 간 판매량은 갤럭시 S25 대비 4% 늘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출시 일정이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일부 출하량이 2분기로 이연됐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30%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와 사실상 동률을 이뤘다. 같은 기간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해, 상위 5개 스마트폰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1분기 출하량 증가를 견인한 것은 신규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17e다. 애플은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같은 날인 지난 3월 11일 유럽 시장에 해당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매년 하반기에만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중저가형 신제품을 추가 투입하며, 신제품 공백을 최소화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리야크 부소장은 “애플은 동유럽 시장 성장세와 서유럽 내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아이폰 전환 수요에 힘입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며 “아이폰 17e는 대부분의 다른 신제품과 달리 아이폰 16e 대비 큰 폭으로 성능이 개선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출시 성과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수요가 탄탄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격전지로 꼽힌다. 여기에 미·중 갈등 심화 속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까지 공세를 강화하면서 시장 경쟁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3~5위는 △샤오미(18%) △리얼미(4%) △아너(4%) 등으로 중국 업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저가 대표 라인업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앞세워 유럽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 갤럭시 A57 5G와 갤럭시 A37 5G를 공식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영국 런던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며 폴더블폰 시장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22일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차세대 갤럭시 Z 폴드·플립 8과 첫 AI 글래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이 잇따라 인상된 데다, 미·이란 전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스트리야크 부소장은 “지정학적 긴장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유럽 시장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어려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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