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칩플레이션에 사업부 실적 희비…모바일 가격 인상 ‘고육지책’

시간 입력 2026-04-05 07:00:00 시간 수정 2026-04-03 17: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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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 사업부 1분기 영업이익 35조원 돌파 전망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수익성 강화…D램 가격 93% 급등
MX 사업부 원가 부담 확대…S 시리즈 출시 효과 제한적
신제품에 이어 구형 모델도 출고가 인상…수익성 방어 안간힘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부문 사장이 '갤럭시 S26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로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가 1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 사업부는 상대적으로 표정이 밝지 않다. 핵심 부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압박이 커지면서 플래그십 신제품 S 시리즈가 출시되는 성수기에도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MX 사업부는 구형 모델 출고가를 인상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사업부는 올해 1분기 35조~41조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10000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메모리 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 분기 대비 93~98% 급등했다. 2분기에도 강세를 이어가 1분기 대비 58~63% 가량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서버를 필두로 모든 응용처향 가격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은 36조원으로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전사 내 비중은 9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 사업부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통상 1분기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 시리즈가 출시 효과가 극대화되는 성수기로 꼽히지만, 스마트폰 핵심 부품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업계가 전망한 MX·NW(네트워크) 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iM증권 1조4000억원 △하나증권 1조8000억원 △키움증권 1조9270억원 △KB증권 2조원 등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1조9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며, 전년 동기(4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규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X(스마트폰, TV, 가전 등) 부문의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급 등에 따른 원가 부담 영향으로 인해, 전년 대비 -56%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원가 부담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모바일용 LPDDR4·5 가격이 지난해 3분기 대비 3배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MX 사업부는 최근 주요 모바일 제품 출고가를 인상하며 원가 상승에 대응하고 있다. 수익성 방어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갤럭시 A57, 갤럭시 A37 등 신제품 출고가를 전작 대비 인상한 데 이어, 최근 구형 모델의 판매 가격을 올렸다. 지난 1일부터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5 엣지와 갤럭시 Z폴드7·플립7 512GB 모델 가격은 각각 11만원, 9만4000원씩 인상됐다.

태블릿 시리즈 ‘갤럭시 탭’ 역시 가격 인상을 피해가지 못했다. 갤럭시 탭S11 울트라와 일반 모델 512GB 가격은 각각 12만9800원, 19만3000원씩 인상됐으며,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 탭 S10 FE의 가격도 3만9600원 올랐다.

샹하오 바이 카운트포인트리서치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스마트폰 부품 원가 비용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올해는 위탁생산업체(OEM)들이 부품 비용 상승과 마진, 출하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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