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6일 LG트윈타워서 정기 주총·이사회 개최
박종수 사외이사, ㈜LG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
의장직 내려 놓은 구광모, 그룹 책임 경영 집중
‘그룹 주력 사업 위기’ LG, 돌파구로 ‘AI’ 낙점
독자 AI 모델 ‘엑사원' 기반 AX, LG 성장 견인

지난 2018년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8년 간 지주사 ㈜LG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구 회장의 후임으로는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를 계기로 LG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LG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 놓으며 선진 지배구조를 완성한 구 회장은 이제 그룹 책임 경영에 온전히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은 글로벌 경기 둔화, 고물가·고환율,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 여러 악재로 인해 TV·가전, 배터리, 석유화학 등 LG그룹의 주력 사업이 큰 부침을 겪고 있다.
구 회장은 눈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할 타개책으로 AI(인공지능)를 꼽았다. 구 회장은 LG만의 독자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사업의 AX(AI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LG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박종수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박 신임 의장은 한국세무학회 회장을 지낸 인물로, 회계·세무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3년부터 ㈜LG 사외이사로 활동해 온 그는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소속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에 기존 의장이었던 구 회장은 8년여 간 수행해 온 의장직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LG가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선진 지배구조를 구축했다는 호평이 재계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실제로 사외이사 의장 체제는 사내이사가 의장을 겸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해 상충을 방지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도모해 전체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지배구조로 정평이 나 있다.
이와 관련해 권봉석 ㈜LG COO(최고운영책임자) 부회장은 이날 이사회에 앞서 열린 ‘제64기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의장 체제 전환 취지에 대해 “소액 주주들의 권익을 강화하고,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 및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에 선제 대응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비단 지주사뿐만 아니다. LG그룹은 핵심 계열사에 사외이사 의장 체제를 정착시켰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LG CNS, HS애드 등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LG를 포함한 주요 상장사 11곳이 모두 사외이사 의장 체제를 갖췄다.

박종수 ㈜LG 이사회 신임 의장. <사진=LG>
LG그룹의 선진 지배구조를 완성한 구 회장은 당장 눈앞에 산적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책임 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실제로 구 회장은 그룹이 맞닥뜨린 엄혹한 경영 환경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구 회장은 서면으로 대신 메시지를 전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는 우리 모두에게 도전의 해였다”며 “경기 침체, 수요 위축, 원가 상승, 인플레이션, 경쟁 심화 등이 한데 겹쳐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짚었다.
올해 경영 환경도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그는 “AI가 촉발하는 기술 혁신과 산업 간 경계의 붕괴로 제품·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고, 지경학적 변동성 확대는 글로벌 사업 운영의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며 “올해는 더욱 도전적인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구 회장은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미래 성장을 안정적으로 가속하기 위한 돌파구로 AI를 점찍었다.
구 회장은 “LG만의 독자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주요 사업의 AX를 가속화해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과거의 방식만으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재정립해 나가야 한다”며 “LG는 올해 투자 우선 순위와 미래 방향성을 더욱 명확히 하고,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사업별 차별적 기술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선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구 회장은 독자 AI 모델인 ‘엑사원(EXAONE)' 기반의 AX가 LG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가운데)이 25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LG 사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
이같은 구 회장의 의지는 하루 전인 25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LG 사장단 회의’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사장단 회의는 지경학적 불안 고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미래 체력’을 기르기 위한 전략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 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 CDO(최고디지털책임자) 등 40여 명은 예측 불가능한 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현재의 효율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 AX를 미래 경쟁력의 본질로 규정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구 회장은 AI에 의한 산업 구조의 변화를 전기와 인터넷의 도입에 견주며 “AI는 단순히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시키는 도구가 아니다”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기에 사업의 임팩트가 있는 곳에서 작은 것이라도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축적하고 확산해야 한다”며 “AX는 특정 조직만의 과제가 아닌, CEO(최고경영자)와 사업 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할 과제다”고 사장단의 강력한 실행을 주문했다.
구 회장이 당부한 바와 같이 LG 사장단은 경영진 주도의 명확한 목표 설정과 신속한 실행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AX를 활용한 구조적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이번 사장단 회의는 회의 자체를 하나의 ‘AX 실행 현장’으로 구현돼 눈길을 끌었다. 사장단은 분임조 토의 과정에 LG AI 모델인 엑사원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논의의 맥락을 분석, 키워드를 추출하고 요약하는 데 활용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LG>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안건 심의와 표결 등도 진행됐다.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 주총 제도 도입, 독립이사로 명칭 변경, 감사위원 선·해임시 의결권 제한 강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인원 상향 등) △신규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다.
주총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김환수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사회 신임 의장에 오른 박 교수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분리 선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그래픽] 에이피알 연매출 목표](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23/2026102310532410606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