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AI·로봇 키우는 LG이노텍…AI·로봇 전문가 이사회 전진배치

시간 입력 2026-03-17 17:37:11 시간 수정 2026-03-17 17: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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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제 50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LGD·LG전자 출신 실무형 인사 신규 이사 선임
AI·로봇 분야 전문가 사외이사 연임…신사업 역량 강화

5일(현지시각) 국내 기자단이 LG이노텍 CES 2026 프리 부스투어(Pre-Booth tour)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모빌리티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사회 재편에 나선다. 디스플레이와 전자 사업 경험을 갖춘 실무형 인사와 학계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신사업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오는 23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신규 이사진 구성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LG이노텍은 이번 주총에서 경은국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전무를 사내이사로, 박충현 ㈜LG 전자팀장 상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는 노상도 성균관대 교수와 박래수 숙명여대 교수가 연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경 전무와 박 상무, 노 교수 등 세 후보가 모두 AI·로봇 관련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사회 전반의 기술 이해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 전무는 2009년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해 재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며,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LG이노텍으로 자리를 옮겼다. 회사 측은 후보 추천 사유로 “전자·모빌리티·로보틱스 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꼽았다. LG디스플레이에서 축적한 재무·회계 역량을 바탕으로 대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TFT-LCD와 OLED 등 디스플레이 기반 기술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기술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박 상무는 2016년 LG전자에 입사해 ㈜LG 전자팀과 LG전자 BS사업본부 등을 거쳤다. BS사업본부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사업용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주로 전개했던 조직이다. 앞서 LG 계열사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한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본 후보자는 ㈜LG, LG전자에서의 전자 및 경영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의 특성, 시장 트렌드에 대한 고도의 통찰력과 이해력을 갖추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AI, 로보틱스 트렌드에서도 당사가 미래 전략 수립을 통한 포지션 확립을 할 수 있도록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2022년 8월 일시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2023년 정식으로 임기 3년의 LG이노텍 사외이사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주총에서 연임될 경우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제정보처리연합(IFIP) WF5.7 부회장과 성균관대 산업AI솔루션 연구센터장, BK21 자율형 스마트공장 교육연구단장 등을 맡고 있다.

LG이노텍 마곡 본사.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이사회 내 기술 전문성을 강화한 것은 신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회사는 IT(정보통신) 부품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장, AI, 로봇 등 성장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메라와 센싱, 조명 부품 등 기존 사업 역량을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로보틱스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로봇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해 로봇의 눈 여할을 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또 로봇용 부품 개발을 전담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로보틱스 태스크를 꾸리고, 로봇 사업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LG이노텍은 더 이상 부품 아닌 솔루션 기업”이라며 “올해는 차별적 가치 제공하는 솔루션을 앞세워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드라이브를 거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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