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6’, 에이전틱 AI 시대 열었다…“단순 도구 넘어 개인 비서로”

시간 입력 2026-02-26 16:13:29 시간 수정 2026-02-26 16:13:2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갤S26 시리즈 공개…개인 맞춤 에이전틱 AI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사용자 의도·대화 맥락 파악해 작동하는 ‘나우 넛지‘ 기능 신규 탑재
제미나이에 자연어 기반 ‘빅스비’·‘퍼플렉시티’ 더해 멀티 에이전트 확장
출고가 3년 만에 인상…“체감 가치 커질 수 있도록 제품 준비”

26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 갤럭시 S26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사진=김은서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하고, ‘에이전틱 AI’ 전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갤럭시 S24·S25에 적용해 온 ‘갤럭시 AI’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일상생활에 밀착된 맞춤형 AI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활용도가 높아진 만큼 AI 기반 ‘통화 스크러닝’ 기능과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신규 탑재하는 등 정보 보호 기능에도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갤럭시 S26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를 ‘3세대 AI 스마트폰’으로 정의했다. 2024년 갤럭시 S24를 통해 모바일 AI 시대의 포문을 연 데 이어, 올해는 갤럭시 S26 시리즈를 앞세워 모바일 AI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사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에이전틱 AI’를 구현하고, 전작 대비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는 세계 최초 AI 스마트폰으로 포지셔닝 했고, S25 시리즈는 AI 플랫폼을 통합 구축하는 AI 컴패니언(동반자) 비전을 제시했다”며 “갤럭시 S26 시리즈는 에이전트 AI 시대로 나아가는 새로운 단계의 출발점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 스마트폰으로서 효율성에 집중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메시지 대화 중 ‘나우 넛지’ 기능을 활용하는 모습. <사진=김은서 기자>

갤럭시 S26 시리즈의 주요 신기능은 사용자의 일정과 메시지 내용,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는 ‘나우 넛지’ 기능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나우 넛지 기능을 활용해 메시지 대화 중 사진을 전송하는 시연이 진행됐다.

대화 상대가 “겨울에 일본 갔을 때 사진 좀 보내줄 수 있어?”라고 질문했을 경우, 키보드 상단에 발생한 나우 넛지 창에서 ‘사진 공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 공유를 누를 시 AI가 스스로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갤러리 검색을 통해 해당 시기에 찍은 사진을 자동으로 보여준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브리핑을 제공하는 ‘나우 브리프’ 기능과 제미나이 기반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도 한층 향상됐다. 나우 브리프 기능은 사용자의 일정에 기반해 잊고 있던 일정을 리마인드 해준다. 서클 투 서치는 사용자가 그린 원 안에 담긴 요소 속 여러 가지 정보를 한 번에 인식해 각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제미나이와 더불어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를 추가 도입해 멀티 에이전트 체계를 구축했다. 설정 메뉴에서 원하는 에이전트를 선택하거나, 사이드 버튼과 음성 명령을 활용해 호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조사 결과 10명 중 8명 정도는 2가지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S26에서 사용자 경험을 더 빠르고 직관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음성 비서 ‘빅스비’는 대화형 에이전트로 진화했다. LLM(대형언어모델)을 기반으로 더욱 향상된 자연어 기반 대화를 지원하며, 이에 따라 사용자와의 대화 맥락을 이해해 적합한 스마트폰 설정 등을 스스로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 <사진=김은서 기자>

이처럼 개인화된 AI 기능으로 활용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사생활 보안 성능도 강화했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모바일 폰 최초로 측면에서 보이는 화면을 제한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픽셀에서 방출되는 빛의 확산 방식을 제어함으로써 측면에서 보이는 화면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거나 특정 앱 실행 시 동작 시점과 적용 범위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또 갤럭시 S26 시리즈 전체 모델에는 AI 기반 ‘통화 스크리닝’ 기능이 추가됐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AI가 대신 받아 발신자의 신원과 용건을 확인하는 기능이다. 스팸으로 등록된 번호로 전화가 온 경우 AI가 전화를 대신 끊을 수 있고, 스팸 번호가 아니라면 발신자 정보와 용건을 요약해 제공한다.

출고가는 전작 대비 254GB 모델은 9만9000원, 512GB 모델은 20만9000원, 1TB 모델은 29만5900원씩 올랐다. 삼성전자는 2023년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 이후 3년 연속 S 시리즈 신제품 출고를 동결해 왔으나, 최근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가격 급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년간 이어온 가격 동결 기조를 깬 가운데, 애플과의 글로벌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 19.1%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에 실패했다. 같은 기간 1위인 애플의 점유율은 삼성전자보다 0.7%p 앞선 19.8%다.

삼성전자는 진화한 에이전트 AI를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애플은 지난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이며 AI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으나, 지원 언어가 한정되고, 기능 업데이트가 지연되면서 ‘AI 지각생’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애플은 올해 구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애플 인텔리전스와 음성 비서 ‘시리’에 제미나이 기능을 연동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가격이 일부 인상됐으나,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가격을 글로벌 주요 시장 대비 가장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최대한 유지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감 가치가 더 커질 수 있도록 제품을 준비했으며, 갤럭시 S26 시리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반으로 가장 손쉽고 의미있게 AI 경험을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