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외인∙기관 이달 순매수 3000억 육박…로봇 신사업·관세 부담 완화 ‘주목’

시간 입력 2026-02-26 13:35:00 시간 수정 2026-02-26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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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비중 33.25%…로봇 사업 기대감에 26일 52주 신고가 경신
최근 美 상호관세 무효 판결로 관세 부담 완화 가능성 확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6일 개막하는 CES 2026에 참가해  '제로 레이버 홈'에 한층 가까워진 모습을 구현하는 홈 로봇 'LG 클로이드'와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은 클로이드와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투명 OLED 디스플레이로 소개하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에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통상 외인 및 기관의 자급 유입이 기업의 펀더멘탈 개선으로 해석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신사업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의 LG전자 주식 순매수 금액은 3000억원에 육박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25일 장 마감 기준 33.25%로, 지난해 10월 외국인 투자자 비중 30%를 회복한 이후 꾸준히 우상향 추이를 보이고 있다.

주가 역시 외인∙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11일 하루 만에 23% 급등세를 보였으며, 이날 장 개장과 함께 전일 대비 9% 가까이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주가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로봇 사업이 꼽힌다. 올해 초 CES 2026에서 공개된 홈 로봇 ‘LG 클로이드(CLOiD)’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을 공개하는 등 로봇 부품사업 진출도 예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진행된 실적발표에서 피지컬 AI 분야와 관련해 LG전자와의 협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발간한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AI 및 피지컬 AI, 로보틱스 등 신성장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며 “가정용에서 산업용으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지분 투자한 로보티즈∙로보스타 및 베어로보틱스가 차별화 경쟁력을 높여 줄 것으로 전망돼 LG전자 전체 포트폴리오에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이달 초 리포트에서 홈 로봇을 LG전자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지목하며 “관세 및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 등 주가를 억눌러왔던 주요 요인들이 해소되고, 실적에 대한 우려 역시 불식되는 가운데 LG전자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 역시 LG전자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가 제기된다. 주력사업이자 캐시카우인 생활가전 부문에서 관세 부담을 줄이고, 대미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등 주요 국가의 생산지 운영 관점에서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무효 판결로 지난해 납부한 관세가 환급될 경우 수천억 원 수준의 금액을 환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홈 로봇 등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성장 기회를 확보하는 가운데 관세에 대해서는 상황 변화를 지켜보며 최적의 대응 방향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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