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 첫 참가
차량 통신용 TCU·안테나 통합한 텔레매틱스 솔루션 선봬
車 통신 기술, ‘AIDV 시대’ 모빌리티 경쟁력 핵심 급부상
전장 사업 강화 사활 건 LG, 차량용 통신 분야 선점 속도
LG그룹이 구광모 회장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전장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 붓는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미래차의 핵심 부품인 전장 사업의 성장 가능성 또한 급격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내 전장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LG전자는 세계 1위 탤레매틱스 기술력 기반의 혁신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차량용 통신 분야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한 LG는 차세대 차량용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AIDV(인공지능중심차량)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6’에서 차량 통신용 TCU(텔레매틱스컨트롤유닛)와 안테나를 단일 모듈로 통합한 차세대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공개한다.
VS사업본부가 MWC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를 넘어 AIDV로 전환되면서 차량용 통신 기술이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고도화 흐름에 맞춰 차세대 통신 솔루션을 모색하는 완성차 업체 및 통신사들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자 MWC에 출격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은 5G(5세대 이동통신), GPS, V2X(차량 간 통신), 위성 통신 등 다양한 외부 신호를 수집하는 안테나와 수집된 신호를 데이터로 변환해 내부 소프트웨어에 전달하는 TCU를 단일 모듈로 통합한 부품으로,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한다.
이에 해당 솔루션은 다가오는 AIDV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차량용 통신 기술 기반 핵심 부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해당 솔루션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은 바로 LG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 1위 텔레매틱스 사업자에 등극했다.
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평가 역시 높다. LG는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최적화, 부품 크기는 줄이면서도 신호 처리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
먼저 차량 내부 배선 구조와 공간 배치 설계는 단순해졌다. 이에 자동차 조립 공정 효율을 크게 높였다. 또 차량 외부로 돌출되던 샤크핀 안테나도 없애 매끈한 외형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여기에 서로 다른 공간에 설치했던 부품을 통합해 부품 간 연결 구간에서 발생하는 신호 손실을 최소화했다. 덕분에 차량 외부에서 들어오는 방대한 데이터 뿐만 아니라 차량 내 연결된 IT 기기와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한다.
국제 표준과 규제를 충족하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성도 갖췄다.
올해 MWC에서 LG전자는 다양한 강점으로 중무장한 차세대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적극 알리기 위해 B2B(기업 간 거래) 고객 전용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LG는 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혁신 솔루션을 앞세워 잠재 고객을 발굴함과 동시에 사업 기회도 대거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다. LG전자는 텔레매틱스를 비롯한 차량용 통신 부품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제고하고 있다.
LG는 글로벌 자동차 유리 업체 생고뱅세큐리트와 협업해 차량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다양한 모델에 적용 가능한 투명 필름 타입의 부착용(on-glass)·삽입용(in-glass) 안테나를 선보였다.
또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 ‘ACP’도 상용 전기차에 최초 적용했다.
아울러 LG는 SDV를 넘어 AIDV까지 전장 기술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LG 알파웨어(LG αWare)’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G 알파웨어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플레이웨어(PlayWare)’, AR(증강 현실)·MR(혼합 현실)·AI 기반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웨어(MetaWare)’, AI 알고리즘과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ADAS 솔루션 ‘비전웨어(VisionWare)’ 등으로 구성됐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 사장은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이 된 차량용 통신 분야에서 세계 1위 텔레매틱스 기술력을 기반으로 혁신 솔루션을 지속 선보여 SDV를 넘어 AIDV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전장 세일즈’에 나선 것은 그만큼 LG그룹이 전장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그간 구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전장 사업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지난 2018년 회장직에 오른 구 회장은 지난 8년여 간 ‘선택’과 ‘집중’ 경영 기조를 앞세워 부실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전장, 배터리, AI 등 미래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전장 사업은 구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LG 주력 사업으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장 사업을 영위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15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나머지 3개 사업본부가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과 달리 VS사업본부는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장 사업은 지속 성장했다”며 “특히 전장은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이 애정을 쏟고 있는 전장 사업은 명실상부 LG의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했다. LG는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미래차 솔루션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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