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美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S26 언팩 행사 개최
노태문 사장 “AI, 에이전틱 AI라는 새로운 단계로 진화”
사용자 맥락 파악해 능동적으로 업무 수행…‘넛지’ 기능 신규 탑재
제미나이와 빅스비·퍼플렉시티로 멀티 에이전트 체계 구축
엑시노스2600 칩셋 일부 탑재…전작 대비 NPU 성능 38% 향상
출고가 3년 만에 인상…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원가 부담 가중

삼성전자가 3세대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적용해 온 ‘갤럭시 AI’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맞춤형 개인화 AI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전틱 AI’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구글 제미나이와 함께 자연어 기반 빅스비, 퍼플렉시티를 결합한 다중(멀티) AI 체계를 구축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다만,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확대되면서 출고가는 전작 대비 10만원~25만원 가량 인상됐다. 삼성전자가 S 시리즈 신제품 출고가를 인상한 것은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했다. 전작과 동일하게 일반 모델과 플러스, 울트라 모델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공식 출시일은 내달 11일이다.
이날 언팩 행사에서 집중 조명된 것은 단연 AI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 내 자체 AI 플랫폼 갤럭시 AI 기능을 고도화해 소통·업무 처리 능력을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파악해 능동적으로 반응하는 에이전틱 AI 경험을 구현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부문 사장이 '갤럭시 S26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행사 무대에 선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DX(디바이스경험)부문 사장은 “AI가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하고, 개방성을 갖추며 신뢰를 기반으로 구축될 때 비로소 인프라가 된다”며 “이 지점에서 에이전틱 AI라는 새로운 단계로 진화하게 되는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스마트폰을 상상해 보시길 바란다. 사용자의 습관을 학습하고, 실시간으로 맞춰지며 대신해 일을 처리하는 그것이 바로 에이전틱 AI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나우 넛지’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일정과 메시지 내용,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제공되던 맞춤형 브리핑 제공 기능 ‘나우 브리프’와 구글 제미나이 기반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의 성능도 한층 향상됐다.
AI 기능을 뒷받침하는 에이전트도 확장됐다. 음성 비서 ‘빅스비’는 더욱 강력해진 대화형 디바이스 에이전트로 업그레이드 됐다. 자연어 기반 대화를 통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스마트폰 설정 등을 빠르게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기존 구글 제미나이와 함께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를 추가 지원해 멀티 에이전트 체계를 구축했다. 사용자는 설정 메뉴에서 원하는 에이전트를 선택할 수 있고, 사이드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 명령으로 AI 에이전트를 호출할 수 있다.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삼성전자 자체 칩셋 ‘엑시노스 2600’이,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 시리즈에 엑시노스 칩셋을 적용한 것은 갤럭시 S24 출시 이후 2년 만이다.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한 갤럭시 S26 플러스 모델의 경우 S25 플러스 대비 NPU(신경망처리장치) 성능은 38%,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은 각각 23%, 7%씩 향상됐다. 울트라 모델은 전작 대비 NPU 성능은 39%, CPU와 GPU 성능은 각각 최대 19%, 24%씩 향상돼 역대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갖췄다.
디스플레이 측면에서는 울트라 모델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갤럭시 S26 울트라는 모바일 폰 최초로 측면에서 보이는 화면을 제한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픽셀에서 방출되는 빛의 확산 방식을 제어함으로써 측면에서 보이는 화면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입력하거나 특정 앱 실행 시 동작 시점과 적용 범위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화면에서 알림창 팝업만 가리는 기능도 활성화 할 수 있다.

갤럭시 S26 울트라 블랙. <사진제공=삼성전자>
출고가는 전작 대비 인상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 이후 3년 연속 S 시리즈 신제품의 출고가를 동결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해석이다.
갤럭시 S26 울트라의 출고가는 179만7400원(12GB·256GB), 205만400원(12GB·512GB), 254만5400원(1TB·16GB)으로 책정됐다. 갤럭시 S26 플러스의 출고가는 145만2000원(12GB·256GB)부터 170만5000원(12GB·512GB)까지, 갤럭시 S26은 125만4000원(12GB·256GB), 150만7000원(12GB·512GB)까지다. 전작 대비 254GB 모델은 9만9000원, 512GB 모델은 20만9000원, 1TB 모델은 29만5900원씩 가격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면서 시장 1·2위를 겨루고 있는 애플과의 점유율 경쟁도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 19.1%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에 실패했다. 같은 기간 1위인 애플의 점유율은 삼성전자보다 0.7%p 앞선 19.8%다.
애플은 지난 2024년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이며 삼성전자보다 늦게 AI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구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AI 성능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애플과 구글은 지난 1월 공동 성명을 내고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와 자체 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에 구글의 제미나이 기능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시리의 대화 성능을 비롯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텍스트 요약, 스마트 검색 등 핵심 AI 기능 전반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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