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남아 스마트폰 1위 탈환…‘갤럭시 A’로 中 샤오미·오포 따돌렸다

시간 입력 2026-02-20 07:00:00 시간 수정 2026-02-19 17: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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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랜션·오포 등 제치고 선두자리 탈환
갤럭시 A 흥행 효과…4분기 출하량 19% 증가
상반기 갤럭시 A 신제품 연이어 출시…출고가 인상은 변수

2025년 동남아시아 국가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옴디아>

삼성전자가 지난해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 시리즈가 출하량 성장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렸다. 전년 대비 1%p 상승한 수치다. 출하량은 17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두터온 지역으로, 삼성전자와 샤오미, 트랜션, 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대표적인 격전지다. 지난 2024년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1, 2위는 트랜션과 오포가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오포와 약 0.3%p 차이로 3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한 데는 중저가 대표 모델인 갤럭시 A 시리즈의 역할이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A36과 A56에 전용 인공지능(AI) 플랫폼 ‘어썸 인텔리전스’를 탑재하며 중저가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A17도 구글 제미나이와 서클 투 서치 등 AI 기능을 일부 지원한다.

옴디아는 “삼성전자는 4분기 스마트폰 42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수치”라며 “이 같은 호실적은 갤럭시 A17 시리즈의 흥행 효과로 풀이되며, 전작인 갤럭시 A16 대비 사양을 개선해 보급형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샤오미는 17%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700만대다. 트랜션(16%), 오포(15%), 비보(12%) 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각각 8%, 16%, 6%씩 감소하며 삼성전자와 격차가 벌어졌다.

옴디아는 “트랜션은 지난 2년 간 공격적인 확장 이후 주요 시장에서 재고 조정이 진행된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비보는 연간 출하량이 줄었지만 평균판매가격(ASP)가 11% 상승해 고부가 제품 중심 전략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갤럭시 A07 5G.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동남아 시장 수성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 ‘갤럭시 A07 5G’를 출시했다. 6.7인치 FHD+ 디스플레이와 미디어텍 디멘시티 6300 칩셋을 탑재했으며, 서클 투 서치와 제미나이 등 AI 기능을 일부 지원한다. 이와 1분기 중 갤럭시 A37과 A57 등 상위 라인업 신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해당 제품들은 최근 구글 플레이 콘솔 목록에 등장하며,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질 경우, 가격 민감도가 높은 동남아 등 중저가 시장에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 A07의 경우, 필리핀 출고가 기준 전작 대비 2000페소(약 5만원) 인상된 7990페소(약 20만원)로 가격이 형성됐다.

셩 윈 차우 옴디아 수석 연구원은 “비용 상승은 제조사들이 마진을 줄여 가격 압박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줄이고, 재고 밀어내기 등 전통적인 물량 중심 전략의 효과도 악화시키고 있다”며 “제조사들은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는데 집중하기보다, 제품 차별화와 제품 믹스 개선 등의 방식으로 유통 채널과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동남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억20만대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1~3분기 연속 역성장세를 이어갔으나 4분기 들어 성장세로 전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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