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대표주자 ‘콜마’, 대기업 지정 임박…윤상현 vs 윤여원, ‘남매분쟁’ 해소될까

시간 입력 2026-01-13 07:00:00 시간 수정 2026-01-13 10: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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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부회장이 인수 주도한 HK이노엔, 그룹 자산 증가 이끌어
윤 부회장, 여동생 윤여원 사장과 경영권 분쟁으로 ‘잡음’
윤상현 장남 윤동희 vs 윤여원 장남 이민석, 지주사 지분 확보

K-뷰티 대표기업인 콜마그룹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창업주인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부회장과 장녀인 윤여원 대표 간 경영승계를 둘러싼 갈등은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HK이노엔 인수, 신의 한수자산 5조 돌파, 대기업 편입 초읽기

지난해 9월 말 기준 콜마그룹의 자산총액은 5조2089억원으로, 불과 석 달 전인 2024년 말 4조8302억원에서 3787억원(7.8%) 증가했다. 한국콜마가 대기업 편입조건인 자산 5조원을 돌파하면서, 올해 대기업 지정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한국콜마가 자산총액 5조원을 넘어선 데에는, HK이노엔 인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HK이노엔의 자산총액은 2024년 말 기준 1조8896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2조1670억원으로 2774억원이나 급증했다. HK이노엔의 자산 증가액(2774억원)은 콜마그룹 전체 자산 증가액(3787억원)의 73.2%를 차지한다. HK이노엔이 그룹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6%로 압도적이다.

실제, 그룹 전체에서 HK이노엔을 제외할 경우,  콜마그룹의 자산 규모는 3조원대로 다시 줄어들어,  공시대상 기업집단 기준인 5조원을 충족하지 못한다. HK이노엔 편입이 한국콜마그룹의 대기업 집단 지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HK이노엔은 앞서 지난 2018년 콜마그룹이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하며 그룹에 편입됐다. 당시 빅딜은 콜마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되던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직접 주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남매 분쟁부자 소송으로 확전…지배구조 리스크 진행형

한국콜마그룹이 이처럼 외형적으로는 대기업 지정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본격화 하기 시작한 ‘남매 분쟁’이 큰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윤성현 부회장측은 앞서 지난해 4월 자신의 여동생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에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내이사 교체를 요구한 바 있다. 결국 윤여원 사장이 이를 거부하자 콜마홀딩스는 5월 대전지방법원에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지난해 5월 장남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은 최대 14건까지 늘어났다. 재계에서는 창업주가 직계가족에  회사 지분을 넘긴 뒤 다시 이를 회수하고자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극히 이례적인 사안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혈연지간인 남매는 물론 부자지간까지 얽킨 경영권 분쟁은 최근 대부분 정리돼 1건만 남아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윤상현 부회장이 승기를 굳혔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분 구조상 후계 구도는 사실상 윤 부회장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의미다.

그러나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확보 경쟁이 윤상현·윤여원 등 남매 대결에서, 그 자녀인 3세대 대결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주사 지배력, 윤상현 부회장 ‘우위’…3세 승계 윤동희 vs. 이민석 ‘동갑내기 후계구도’ 부상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총수일가는 총 7명이다. 이들 가족 구성원간 지분구조가 그룹내 복잡하게 얽힌 권력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분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윤상현 부회장이 31.75%의 콜마홀딩스 지분을 보유하면서 최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창업자이자 윤 부회장의 부친인 윤동한 회장은 지분율 5.59%다. 또한 윤상현 부회장의 장남인 윤동희가 콜마홀딩스 지분 0.16%를 보유하고 있고, 장녀인 윤지유는 콜마홀딩스 지분은 없고 계열사 한국콜마 지분 일부를 갖고 있다.

윤 부회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여원 사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7.60%를 보유 중인 2대주주다. 이어 남편 이현수 변호사 3.02%, 장남 이민석 0.06%, 차남 이영석 0.06% 등 네 가족이 약 11%의 콜마홀딩스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지분율로 보면, 윤상현 부회장이 압도적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두 남매인 2세대 뿐만 아니라 그 자녀인 3세대까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경영권 승계 구도는 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재계에서는 콜마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윤상현 부회장의 장남인 윤동희와 윤여원 사장의 장남인 이민석 두 사람에 특히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두 남매의 장남으로 2004년생 원숭이띠, 22세 동갑내기라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콜마홀딩스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며, 3세 경영승계 구도에 편입된 상태다. 다만, 이들은 아직 20대 초반이기 때문에  차기 경영권을 누가 확보할지 여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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