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소비자 금리인하요구 55만건 중 27% 수용
신한은행, 공시 이후 누적 이자감면액 466억원 ‘최고’
하나은행, 0.4%대 인하금리 적용…인당 감면액 ‘톱’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에 접수된 금리인하요구 신청이 5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이 전체 신청 건수의 27%에 달하는 금리인하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의 수용률이 35%에 달하며 소비자의 요구에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하나은행은 높은 인하금리를 통해 고객의 이자 부담을 크게 줄여 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 신청된 소비자들의 금리인하요구는 총 54만6205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대 은행이 수용한 금리인하요구는 전체의 27.4%에 달하는 13만656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30.3%)보다 3%p(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개인·기업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뒤 취업이나 승진, 매출액 증가 등으로 인해 신용상태 및 상환능력이 개선될 경우 금융사를 대상으로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이다.
2019년 법제화된 이후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한 핵심 장치로 자리 잡으며, 지난 2022년부터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통해 이자감면액과 수용률 등이 반기별로 공시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자의 금리인하요구에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에 신청된 금리인하요구는 11만5198건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이 가운데 34.5%에 달하는 3만9770건을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공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이자감면액 역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이 최초로 공시된 2022년 상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85만여건의 신청 중 31만여건을 수용했으며, 이를 통해 총 466억원 규모의 이자를 감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시 대상 19개 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2020년 당시 은행장이었던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금리인하요구권 제도의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2020년 3월 가계대출 비대면 신청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시중은행 최초로 기업대출 영역까지 확대해 소상공인도 모바일을 통해 편리하게 금리 인하를 요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소상공인의 금리인하요구를 수용해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월 초 은행 자체 기준에 따라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가계대출 이용 고객을 선별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은 고객의 신용 개선 노력이 금융 혜택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부담을 줄이고 민생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시중은행의 금리인하요구 관련 수용률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31.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뒤이어 △KB국민은행 26.2% △우리은행 17.8% 등의 순이었다.
이자감면액 대비 수용건수, 즉 ‘1인당 이자감면액’은 하나은행이 18만9544원으로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의 경우 전체 7만1268건 중 2만2169건을 수용하며 절대적인 수용건수 규모는 가장 작았으나, 0.4%의 높은 인하금리를 적용하며 고객의 부담을 경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높은 수용률을 보였던 신한은행 역시 1인당 이자감면액이 18만3354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뒤이어 우리은행이 12만7392만원, KB국민은행이 7만9452원의 인당 이자감면액을 기록했다.
한편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이 100% 비대면으로 진행지고 있는 인터넷 전문 은행의 경우 고객들의 신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인터넷은행 3사에 몰린 금리인하요구 신청은 총 96만4625건에 달했다. 인뱅 3사는 이 가운데 23.2%에 달하는 28만7763건의 금리인하요구 신청건을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는 대부분 카카오뱅크에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카카오뱅크에 신청된 금리인하요구는 총 65만8616건으로, 전체 중 3분의 2에 달하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이 가운데 35.6%에 달하는 23만4733건을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토스뱅크는 16만1622건 중 23.9%에 달하는 3만8627건을 수용했으며, 케이뱅크는 14만4387건 가운데 10%에 불과한 1만4403건을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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