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기 연속 흑자…순이익 65% 늘어
개인사업자 대출 2300억 줄고 가계대출 확대
주담대 부재·높은 중저신용자 비중…건전성 관리 부담

토스뱅크가 8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실적 안정성을 입증했다. 다만 순익 증가와 건전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부재라는 여신 구조적 한계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어렵다는 점은 향후 성장성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된다.
4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245억원) 대비 65.0% 늘었다. 2023년 흑자전환 이후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순이자이익은 4169억원으로 13.8% 증가했고,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2.57%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총여신은 15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다. 여신 부문에서는 안정성을 우선시한 조정이 두드러졌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6월 말 13조14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3조720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1조63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에 진입했던 토스뱅크가 오히려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그 규모를 줄인 셈이다.
토스뱅크의 여신 구조는 다른 인터넷은행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며 개인사업자 대출도 확대하고 있는 반면, 토스뱅크는 주담대 상품이 없고 신용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업계 최고 수준인 35%로 유지하며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은행의 사회적 책무를 반영하면서도, 동시에 연체율과 충당금 관리 측면에서 부담이 된다.
건전성 지표는 단기적으로 개선세가 뚜렷하다. 올 상반기 연체율은 1.20%로 전년 동기보다 0.07%포인트 낮아졌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8%로 0.25%포인트 하락했다. 전월세대출, 개인사업자 보증 대출 등 보증부 상품의 비중을 꾸준히 늘리며 자산 안정성을 개선했다는 게 토스뱅크 측 설명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87.8%로 1년 새 88.3%포인트 상승하며 손실흡수능력도 강화됐다.
다만 이러한 성과가 지속 가능할지는 별도의 문제다. 개인사업자 대출 축소로 인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제약되는 반면,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 특성상 경기 변동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경쟁 은행들이 개인사업자 대출과 주담대를 통해 외형 확장을 시도하는 것과 비교하면, 토스뱅크는 안정성 관리에 치중하면서 성장성과 시장 점유율 확대의 균형을 잡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았다.
토스뱅크 측은 “불가피한 대출성장 한계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플랫폼 기반을 강화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객 수는 1292만명으로 1년 새 22.5% 늘었고,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880만명으로 제1금융권 은행 중 최상위권에 올라섰다. 플랫폼 경쟁력은 입증된 만큼, 이를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적 성장으로 어떻게 이어갈 지가 관건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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