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銀과 생산성 격차 줄인 시중은행, ‘효율’ 1위는 하나은행

시간 입력 2025-09-05 07:00:00 시간 수정 2025-09-04 16: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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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1인당 충전이익 2.2억원…1년새 34%↑
인당 생산성 1위는 하나銀·증가율 1위는 KB국민銀
인터넷銀과 생산성 격차 줄어…인뱅 외형 확장 가속
순수 영업력 지표, KB국민은행 유일 3조원대 ‘1위’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 지표가 일제히 개선된 가운데, 하나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두드러졌다. 외형 확장보다 인력당 자산의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생산성을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1년새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으로, 1년새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점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고효율 영업 구조’로의 전략적 실행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순수 영업력 지표 역시 KB국민은행이 두각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평균 2억177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억6200만원)보다 34.41%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1인당 충전이익은 은행이 거둔 총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을 직원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대손충당금이나 자산 규모 변동 등이 반영되는 당기순이익보다 개별 은행의 생산성을 더 잘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1인당 충전이익이 증가했을 때 은행이 인력 대비 수익 구조를 효율적으로 운용해 생산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1인당 충전이익은 2억3900만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억8800만원)보다도 27.13% 오른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을 통해 연간 경영 목표 대비 양호한 비용효율성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간 외형 확장보다 인력당 자산의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인력 중심의 조직 개편을 실현한 결과로 질적 성장 기조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년새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의 올 2분기 말 1인당 충전이익은 2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1400만원) 2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닌 고객 이용 행태의 변화에 대응하고 영업점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고효율 영업 구조’로의 전략적 실행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전국 점포 수를 전략적으로 조정하고, 지역별 고객 특성과 금융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9 to 6점포, 애프터뱅크, 디지털셀프존 등 다양한 특화점포 모델을 도입해 단순한 축소가 아닌 질적 전환을 통한 금융서비스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디지털 전환과 고객 중심 경영을 균형 있게 추진하며, 질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조원 넘게 차이를 보였던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사이의 생산성 격차는 다소 좁혀진 양상이다. 시중은행은 조직 슬림화에 나서며 생산성 지표를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인터넷은행은 외형 확장을 위해 인력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1인당 충전이익은 평균 3억373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전히 시중은행의 생산성 지표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나, 전년 동기(3억8067만원)보다는 11.38%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토스뱅크의 1인당 충전이익은 지난해 2분기 5억2500만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18.67% 감소한 4억2700만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 역시 11.76% 감소한 3억원의 충전이익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는 카카오뱅크만이 생산성 지표 개선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의 1인당 생산성은 2억8500만원 규모로, 전년 동기(2억7700만원)보다 2.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인터넷은행 3사의 임직원 수는 2996명으로, 전년 동기(2669명)보다 12.25% 늘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5곳의 직원수가 2.92%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특히 1인당 충전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던 토스뱅크의 경우에는 1년새 인력 증가율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2분기 말 임직원 수는 716명으로, 전년 동기(545명)보다 31.38%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의 임직원을 두고 있었으나, 1년새 150명 넘게 늘린 것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역시 각각 7.78% 늘린 1676명, 6.15% 증가한 604명의 임직원을 두며 인력 규모를 늘렸다.

이에 반해 시중은행의 임직원 수는 △KB국민은행 1만5198명(전년 대비 4.67% 감소) △신한은행 1만2376명(4.29% 감소) △우리은행 1만3444명(1.32% 감소) △하나은행 1만1645명(0.88% 감소) 등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기존 시중은행과 달리 영업점 운영을 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 것이 1인당 생산성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다만 인터넷은행도 점차 업무 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추가적인 인력을 고용하고 있고, 이 때문에 생산성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산성과 함께 은행의 순수 영업력 지표로 활용되는 충당금적립전이익은 KB국민은행이 3조558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신한은행 2억9828만원 △하나은행 2억9382만원 △우리은행 2억4092만원 등의 순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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